목록시간 (1)
theZINE
날이 참 맑고 좋았던, 선선한 바람까지 불던 지난 토요일 오후, 결혼식장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늘 2호선만 타다가 7호선을 타니 참 쾌적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7호선을 타니 2호선은 (1호선보다는 낫지만) 북적대고 낡은, 마치 판자촌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 키가 작을 때는 2호선만 창문이 아래까지 길어서 밖을 볼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이제는 2호선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창밖이 보일 만큼 키가 커버렸다. 전철을 타고 다닐 때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역시나 한강을 건널 때다. 의정부나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청량리나 서울역을 지나면서 1호선이 지상으로 올라올 때가 가장 좋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7호선이 뚝섬유원지에 가까와오면 한강을 건넌다는 기억이 나서 일치감치 전철문 옆에 서서 사진..
잡담끄적끄적
2008. 3. 18.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