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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성의 비자금 뉴스가 갈수록 큰 뉴스가 되어가고 있다. 2002년 대선 비자금의 출처까지 거론되는 걸 보니,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곧 사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달리 점점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재밌는 우연이랄까, 삼성 비자금 관련 뉴스의 대부분은 한겨레의 기사 뿐이다. 타 언론사도 일부 있긴 하지만 일간지로서는 유일할 뿐 아니라 비중도 절대적이다. 다른 언론사, 특히 조중동은 어떨까 싶어서 간단히 조선, 동아의 홈페이지를 검색했다. '삼성 비자금'이라는 검색어에 대해 2~3개의 기사가 검색된다. 자세히 세보진 않았지만 한겨레의 관련 기사에 비해 꼭지수가 1/3~1/4 정도 인 것 같다. 그나마 그중에는 위에서 본 것처럼 연합뉴스에서 받아온 것도 있으니 순수하게 동아/조선의 기사는 ..

지난 주 금요일인가, MBC의 W라는 국제시사프로에서 중국의 호화 결혼 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내보낸 적이 있다. 상해의 한 커플의 결혼식 과정을 주욱 보여주며 내용은 '얘들 참 사치롭다.' 프로그램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 한 편으론 의문이 들었다. 신랑, 신부, 그들의 친구의 얼굴을 방송에서 그대로 보여주면서 나레이션으로는 사치, 낭비를 들먹이다니. 촬영할 때도 과연 그런 내용이라고 미리 알려줬을까? 중국 문화를 소개한다는 식으로 대충 둘러대고 촬영하고는, 아무리 외국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라지만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모습을 보니 그 프로그램을 만든 구역질나는 인간이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아마 그 프로그램을 만든 PD는 스스로를 '해외 각국을 넘나들며 시사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언론인'이라고 여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