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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화교'라는 책을 읽고 이 글을 쓸 생각을 하면서, 서평으로 쓸까 아니면 그냥 기타 잡담으로 쓸까 살짝 고민을 했다. 기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에 대한 글이지만 한 편으론 곁가지를 조금 멀리 쳐서 교포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만 하고 글로 옮기지 못한 것까지 쓸 생각이었기 때문. '화교'라는 책은 '왕겅우'라는 사람이 썼다. 이 사람의 약력을 보니 현재 싱가폴국립대학의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이고 전에 호주국립대 교수, 말라야대학 교수(검색해보니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학), 홍콩대학 부총장을 역임했다고 한다. 싱가폴과 홍콩은 물론이고 호주나 말레이시아에는 화교가 아주 많이 살고 있다. 스스로도 화교이고 화교가 많은 지역에서 학자로 활동한 사람이다. 저자가 대학 교수 출신이라 그런지 이 책도 논문처럼 쓰여졌..
인터넷에서 대만 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보게 된 글이다. 한국 남자라면 본능적으로 이런 지적에 반감을 가질 법도 한데, 한편으로는 실제로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가부장적인 걸까, 그 기준은 무엇인가,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실제로 이웃나라에 비해 한국 사람이 얼마나 가부장적인지, 한국에서 가정 폭력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쉽게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 글을 보고 분노하는 사람에게 한 가지 위안이 될 만한 것은, 사람을 만나보지도 않고 자신의 일천한 식견에 근거해서 판단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경솔하다는 사실. 편견이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도 한다. 이미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다시 판단을 하느라 고민할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어떤 일을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