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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대만의 가을] 여행기 번외편 - 여행 후유증
안그래도 요즘 신문에 '가을 날씨가 가을 날씨답지 않게 비도 자주 오고 흐리다'는 내용이 많다. 날씨가 '한국의 가을 날씨 다운', 하늘이 높고 맑은 날씨였다면 여행 후유증이 덜 했으려나? 무슨 말이냐면, 날씨가 쨍쨍하던 동네에서 여행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바람이 선선한 건 좋은데 날이 너무 자주 흐려서 짜증이 날 때가 있다. 여행 초반에는 지겹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씩 비가 내렸지만 여행 중반부터는 날이 아주 좋았었다. 맑고 쨍쨍한 날, 들판을 따라 난 조용한 찻길을 땀 흘리며 걷던 기억이나, 기차를 타고 가며 창 밖으로 푸른 하늘과 햇빛, 넓게 펼쳐진 들판을 보던 기억. 물론 덥고 땀도 났지만 그때 느꼈던 눈부신 태양이 문득문득 그립다. 대만 동부의 시골에 비하면 탁하디 탁한 삼성동의 (정확히 말하..
여행-가출일기
2007. 10. 8.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