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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직 본문
회사에 들어간다는 '입사'를 중국에서는 '입직'이라고 쓴다. 일본식과 중국식과 한국 자체 방식의 한자어가 이것 저것 사용되는 한국식 한자 단어들이 그렇듯, '입사'라고 해도 아마 상당수 중국인들이 이해를 할 것 같긴 하다.
입사지원을 하나 써봤다. 자세히 쓰지 않고, 그냥 옛날에 만든 것 업데이트하는 정도로 하고 말았다. 요즘 생각만 하던 일인데, 그래도 행동으로 옮기고 나니 뭔가 할 일을 한 것 같은 기분.
지원한 곳이 나에게는 아직 짬이 모자르다 싶은 자리이고 운좋게 합격해도 그렇게 매력적인 자리는 아닐 것도 같지만,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오늘 오랜만에(?) 유치원 발표회를 보고, 막상 발표 내용은 고만고만한 '재롱' 수준이기에 사실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런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가능성도 낮고 정말 하고 싶은 일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지원을 하는 행위 자체가 직장생활에 오랜만에 변곡점을 만들고 싶은 요즘에는 필요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한 15분 들여다봤나. 참 간단한 일인데 이것도 쉽지 않다. 하루하루가 참 타이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