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ZINE

쓸데없는 상상 본문

잡담끄적끄적

쓸데없는 상상

thezine 2021. 1. 6. 23:41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하와이는 출발지에서 실시한 COVID19 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방문이 가능하다. 많은 호텔들이 문을 닫았다가 얼마전 다시 문을 열었다. 궁금한 마음에 예전에 가본 방을, 거의 같은 조건으로 찾아보니 방값은 그 때(재작년 여름)와 비슷한 것 같다. 지금도 나름 성수기인지, 아니면 문을 연 이상 가격은 유지를 해야해서 그런 건지, 아무튼 "혹시 지금은 방값이 헐값일지 몰라!" 라는 기대와는 달랐다.

번화가의 호텔들 대부분이 문을 열었지만, 막상 간다면 와이키키 거리의 들뜬 분위기는... 느낄 수 없겠지?

"이 시국에 여행이라니"라는 양심의 가책과, SNS에 자랑질을 못할 안타까움(?)과, 비용과, 시간과, 코로나 감염을 무릅쓸, 그리고 돌아와서 2주 격리를 감수할 무모함까지 이 모~~~~든 것을 모~~두 갖추었다 해도, 정작 하와이 여행은 전처럼 즐겁지 않을 것 같다. 마침 비수기여서 저렴하게 즐기는 것과 팬데믹 때문에 휑한 것은 기분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물론 생각보다 북적댈 수도 있고 생각보다 관광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중요한 건 하와이 여행을 상상하면 재밌고 가고싶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상상 해봤더니 조금은 가라앉은 기분이 든다는 점이었다. 세상을 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예 달라졌구나. 흔히 그렇다고 말은 하지만, 진정 세상은 COVID 전과 후로 나뉘고, 이젠 그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걸까?


'잡담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나면 진짜 끝인 것  (0) 2022.02.14
ETS와 전역에 대해  (0) 2021.01.14
다짐  (0) 2021.01.03
토닥토닥  (0) 2020.12.29
과거의 나에게 80만원을 주고 싶은 일  (0) 202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