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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이와 인문학 여행 SOUL TRIP 본문
방송작가인 저자가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며, 여행지에 연관된 소설이나 간단한 역사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언급하며, 소설 이야기와 함께, 소설 속 '구보씨'가 거닐었던 시청, 소공동 길거리의 옛날 명소를 소개하고, 거기에 얽힌 감상과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가 느꼈으면 하는 그 장소만의 감정, 느낌들을 담고 있다.
책 뒤표지에 실린 추천사에 '역사 연구에 답사는 꼭 필요하다'는 취지의 문구가 있다. 초중고 12년 동안 짧막하게 반복되게 들어서 누구나 '나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는 것들도, 이젠 흔적이 많이 남지 않았더라도 현장에 서서 볼 때 느껴지는 현실감이라는 게 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평소 잠들어있던 것 같은 감정과 지식의 감각들이 깨어나고 새로운 자극들을 열심히 흡수하는 느낌.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현실감'과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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