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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예술평

세상을 바꾸는 힘

thezine 2010. 1. 11. 01:08

SAMSON인가 하는 헬리콥터


 카메론 감독이 만든 아바타를 봤다. 이 영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만 해도 여러 가지가 탄생했고 심지어 극장들은 진동의자가 설치된 극장을 추가하기도 했다. 영화를 재발명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세상은 이놈 저놈 하는 일이 제각각이라 세상을 바꾸는 힘도 IT기술, NGO, 독서, 음악.... 여러 가지를 꼽는데 그 중에 하난 카메론 감독 같은 '난 놈'의 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세운 세계 영화 흥행 기록을 12년 만에 다시 본인이 경신해버리는 이 놀라운 인간의 퍼포먼스를 보다 보면, 특별함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오래전, 한 친구는 자신에게 가장 인상 깊은 영향을 미쳤던 조언을 꼽았다. '나는 특별하지 않다'라는 내용의 조언을 누군가에게서 들었다고 했었다. 공허하거나 겉멋든 몽상보다는 현실적인 안락함과 안분지족을 추구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실제로도 세상엔 스스로 평범하다고 믿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많다.(그렇지가 않다면 그 역시 엄청 피곤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4차원 인간들만 모여사는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도 힘들겠다.)


 그러나, 영화사에 남을 SF명작을 연이어 만들어낸 카메론 감독 정도는 되어야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면 너무 절망적일테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평범함'을 뛰어넘는 비범한 지경에 이르는 길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전에 어딘가에 쓴 글에서, '자신이 저 멀리 정해놓은 한계선까지 성장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한계선을 가깝게 긋고 나면 그 이상은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을 쓴 적이 있다. 결국 한계선은 멀리 그어도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이었다.

 거기에 덧붙여서 자신의 특별함을 믿고 오래도록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 오늘의 새로운 '정리 2.0'이다. 영화표 사려다 줄 선 사람들 때문에 보도블럭이 깨진다고 블록버스터라는데, 중국어를 닮은 이 단어의 과장수사법이 어울리는 대기록을 연이어 2번이나 세운 카메론 감독도 그 사이에 1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특별하긴 하지만 카메론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그보다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HOTEL HANA MAUI



 그렇게 특별해져서 뭘 어쩔 거냐라는 생각도 물론 한다. 1년에 두세번은 하와이에서 놀다 오는 게 그 계획 중에 하나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공개적으로 여행한 첫 행선지가 하와이란 것만 봐도 하와이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반증한다. 그리고 아바타의 영화 속 정글에 적응하기 위해 아바타 출연 배우들이 하와이의 울창한 우림에서 정글체험을 했다는 점도 연관성이 있다. (마무리는 언제나 무성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