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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기상 상태 안좋은 인천공항의 에피소드

thezine 2010. 1. 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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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2010년 1월 20일 인천공항의 날씨가 안 좋았다고 한다. 서울 시내에선 그저 부슬부슬 비만 내리는 정도였고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공항에선 비행기가 착륙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것과 비행기, 배, 자동차 같은 교통수단에서 느끼는 날씨, 그리고 고산지대 같은 특수 지역에서 느끼는 날씨는 모두 제각각이겠지.


 아무튼, 인천 공항의 날씨가 좋지 않아서 많은 비행기들이 지연되고, 인근의 다른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비행기는 가까운 중국의 칭다오의 공항에 비행기를 내리고 하염없이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던 중,


 이때! 옆에 있던 모 항공사의 비행기가 공항을 뜨더란다. 기다림에 지쳐있던 승객들은 옆의 비행기가 뜨는 모습을 보곤 "우리도 가자~ 저 비행기는 가는데 왜 우린 못가냐"고 볼멘 소릴 했다지.

 그리고 2시간 정도 후, 칭다오 공항에서 떠났던 그 비행기는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_-; 날씨가 좋아지길 바라고, 혹은 괜찮아질 거란 예상을 전해듣거나 해서 출발했겠지만 가다보니 그게 영 아니었나보다. 헛되게 왔다갔다 하느라 그 와중에 공중에 뿌린 기름만 해도 얼마나 될지. 모르긴 몰라도 우리집 1년치 휘발유값 정도 되지 않을까? ^^

자동차도 출발 전후에 주의해야 하듯, 비행기도 이착륙 전후가 가장 신경쓰일 듯


 

 그런데 예전엔 코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했는데도 비행기가 잘 착륙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내가 조종사라면 무서울 것 같은데, 그게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언제나 가능한 건 아니고, 몇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1. 그런 착륙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비행기를

 2. 그런 착륙을 받아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공항에(ILS라던가... 그게 그거 맞는지는 모르겠다.)

 3. 그런 착륙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기장이 조종할 때만 가능하다.

 조종사도 레벨이 달라서, 가시거리가 짧아도 착륙을 할 수 있는 자격(?)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



 어깨너머 접해보는 항공산업은, 경영의 효율도 중요하겠지만 환율, 유가, 그리고 악천후 같은 외부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인 것 같다. 복잡하고도 재미있는 분야... ^^


비행기 바퀴 속 구조만큼 복잡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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