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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예술평

서평 '광고천재 이제석'

thezine 2011. 6. 23. 13:24







 국내 지방대 출신의 설움을 극복하고 뉴욕 SVA라는 학교에 가서 노력해서 1-2년 만에 공모전을 휩쓸면서 광고계의 기린아로 등장했다는 이제석씨의 자서전....까지는 아니고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82년생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 감각이 좋고 재능이 있고 노력을 했고 등등. 성공담이라는 면에서는 일반적인 이야기의 틀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전에 올린 서평 '아웃라이어'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점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책의 중간 중간에 실린 사진들에서 대표작들이 소개되어있는데, 그의 뉴욕과 한국의 캐비넷에는 지금도 활용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엄청나게 쌓여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빛을 본 아이디어를 위해 그 수십수백배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던 고민과 노력의 결과들이라는 이야기겠지.

 그림이 많고 글자도 많지 않고, 구어체로 거침없이 써내려간 내용이라 쉽게 읽힌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문체에도 군더더기가 없고 메세지가 명확한 것 같다.

 주변에도 광고업을 하는 지인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광고의 메인은 티비를 통한 영상 광고인 것 같다. 반면 이제석씨는 주로 인쇄물을 이용한 광고가 많다. 빌딩벽, 버스옆면, 버스정류장 유리판, 기둥 옆면 같은 평면 매체가 대부분.

 이제석씨가 이야기하는 착한 광고에 대한 고민, 기존 광고 시장에 대한 생각들을 광고업에 있는 지인들과 이야기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뱀발: 이 사람이 다녔던 SVA에 다녔던 지인은 광고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 관련 전공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뭘 하고 있을래나, 문득 궁금해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