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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예술평

무코다 이발소

thezine 2017. 4. 4. 23:46

E book 표지화면을 그대로 캡쳐했다. 진작에 받아놓고는 미루다가 다운로드 유효기간 마지막날 당일에 피치를 올려서 마무리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을 향해 달려라, 인가 하는 소설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주제는 완전히 다르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문체, 사회 현상을 스쳐 지나가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이 예전 그 책과 비슷하다.

글에 묻어나는 작자의 개성이라는 것은, 어떤 재주 좋은 이들은 위조도 가능은 하겠지만, 보통은 글에서 결국 묻어나기 마련이다. 어딘가에서 단서는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뜻으로 the truth oozes out at every pore 라는 표현이 또 생각나네. 리딩튜터라는 독해책에 나온 예문인데 자주 생각난다.

윤상이 이름을 숨기고 누군가에게 곡을 들려줘도 듣는 이들이 이거 윤상이네 했다는 말도 모두 이런 '결국 드러나는 특징들'과 같은 부류.

오쿠다 히데오의 이 책들은, 울트라 보수 괴물, 일본사회에서 어디서도 큰소리 치지 못하는 좌파의, 혹은 반골들의 문학적 반항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저나 SKT에서 매달 무료로 푸는 E book하고 영화들이 꽤 괜찮은 것들이 많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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