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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예술평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thezine 2019. 1. 29. 23:32

"그때 적지 않은 일본 사람들이 재일조선인들의 어려운 삶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가 지녔던 휴머니즘적인 정서를 잘 보여준다. 아직 가난의 존재가 일상 속에서도 느껴지던 고도경제성장 이전의 일본 사회에서 사람들의 감수성은 국적을 쉽게 뛰어넘었다."

원문: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11340.html

예전에 보수와 진보 각각의, 국내/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모순된 관점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쓸 때 문제의식이 상기되는 글이다. (이 포스트의 제목은 어떤 정치학자의 책 제목을 따왔다. 결국 민주화의 완성은 없을 것이고 있다 해도 그 이후에는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인용문의 포인트인 것 같아서.)

민주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국인 다수는 민주화라는 가치를 공유하는지, (예를 들어, 일본 어떤 정치인의 말대로 "애초에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을지 모른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인용한 글의 제목처럼, 민주주의에도 국경은 있을까 생각해본다. 민주주의의 과실이 (경제의 낙수효과의 실체는 뽀록이 났지만) 국경을 넘어 낙수효과를 가질 수 있을까?

요즘은 문학작품 위주로 가끔 가볍기 그지없는 재테크 서적이나 섞어 읽던 중에 접한 책이다. 페이퍼백처럼 가벼운 책인데 문장에 담긴 사유의 무게는 무겁...다.

마치 생각을 꾹꾹 눌러담아 진지한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

그리고, ebook보단 역시 종이책이 좋다.

그냥 오랜만에 필 받아서 '책을 펼쳐든 느낌'에 대한 글을 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독후감도 써야하는데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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