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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을 꾸짖다

thezine 2007. 7. 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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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edia.daum.net/editorial/editorial/200707/02/chosun/v17299905.html?_RIGHT_COMM=R10


초등학생 때 읽은 명심보감 류의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한 불효자가 있었다. 자긴 왜 이렇게 불효자일까 생각하다가 고쳐볼 생각으로 조언을 구했다.

 한 사람이 말해주길, 이웃집의 효자를 따라해보라고 했다. 이웃집의 효자를 보니 부모님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 냉기를 없애고 아침에는 신발을 미리 신어서 발이 시리지 않게 했다고 한다.

 불효자가 집에 가서 그대로 따라 하자 불효자의 아버지는 '아니 이놈이 이제는 지 에비 이불하고 신발까지 차지하려 드냐!' 하며 역정을 부리더란다.

 불효자가 좋은 의도로 효도 한 번 해보자고 한 것이 결국 오해만 불러일으켰다는 말씀."


물론 이 비유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진 않는다.

수 많은 리플들이 추론하는 것과 같이 조선일보가 이런 기사를 쓴 이유는 조선일보는 사학법과는 이익관계가 확실한 반면 로스쿨법안과는 이익관계가 약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로스쿨법안의 지연이 정부의 효율을 떨어트리기는 하지만 민생법안은 아니란 말도 일리가 있고, 로스쿨법안이 통과되면 개천에서 용나기가 더 어려워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토론들은 해프닝의 곁가지들일 뿐이다. 독자들이 이토록 즉각적으로 재밌는 반응을 보인 건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을 비판했다는 것이 포인트가 아닐까.


아무튼 조선일보는 이래저래 anti/pro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