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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명절(淸明節) 이야기 본문
중국 사람들이 청명절에 조상의 무덤을 찾는 모습. (사진:바이두)
중국에서 지낼 때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이 추석(중추절)에 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설과 함께 가장 큰 명절이 아닌가. 하지만 올해부터는 청명을 포함해 중추절, 단오절이 모두 휴일로 바뀌었다. 작년까지는 춘절 외에 노동절 연휴, 국경절 연휴 등 장기 연휴 외에는 휴일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보니 장기 연휴 시기에는 비행기표, 기차표, 호텔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바가지 요금도 판을 친다.
얼마 전 중국에서는 한국이 중국의 문화유산을 자기네 것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다. 강릉에서 단오제를 지내는 것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했었는데 이것을 '단오는 한국만의 명절'로 등록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소문을 퍼트린 것. 한국에서는 이 사실이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상당수 중국인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도둑맞는 줄로 오해를 했다.
올해부터 청명, 단오, 추석 같은 전통 명절을 휴일로 바꾼 것은 아마도 이 두가지 이유가 모두 관련이 있을 것 같다. 장기 연휴의 부작용을 줄이고 휴일을 분산시킬 뿐 아니라 전통 명절에 대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중국에서 청명을 휴일로 지정한 덕에 오늘은 일이 적다. 중국의 동료들이 모두 쉬기 때문. 중국은 오늘부터 3일 연휴다. 5월 만큼 쾌적하지는 않지만 봄 날씨를 즐기기에 좋은 날이다. 내일은 봄바람이나 쐬러 놀러가면 딱 좋겠는데, 그러나 4월은 결혼의 계절. ^^ 내일과 모래 모두 결혼식이 있다. 결혼식장에서 만날 사람들과 정장 차림이지만 공원에라도 가자고 졸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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