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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출일기

pass by 홍콩

thezine 2007. 3. 30. 12:50
'홍콩에 갔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가본 적이 없다고 하기엔 부정확한 느낌.

대만 타이페이 -> 홍콩 -> 중국 광주
이렇게 이동을 하면서 홍콩에 머무르는 시간은 다 합쳐서 5시간 정도일 거다.

타이페이에서 cathay pacific을 타고 홍콩으로 향했다.

대만 공항 식당가의 해물탕면(?)을 먹고 기내식과 음료를 먹고 나니
전날 대만에서 보낸 간밤의 숙취도 어느덧 사라졌다.

출장 전부터 고민을 했었다.
홍콩에서 광주로 갈 때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
원래는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는 꽤 가까웠다.

더군다나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공항에서 곧바로 광주로 향하는 버스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공항에서 곧바로 버스를 타고 광주로 가면
홍콩 시내에서 돌아다닐 시간이 없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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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라도 구경을 하려고 기차역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기차역에 가면 본토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물어 물어, 우선 공항에서 시내까지 연결해주는 열차를 탔다.

위 사진은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창밖으로 쉭쉭 지나가는 풍경,

열차에서 다시 공항버스 같은 걸 갈아타니 어딘지 알 수 없는 시내에 나를 내려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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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가 나를 내려준 곳. 왠 유치원이 있고 아이들이 만든 듯한 장식물이 걸려 있다.
유치원에 들어가서 구경을 해보고 싶었다.
홍콩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노는 모습이 궁금하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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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서 큰 길로 걸어와봤다.
여기저기 화살표는 많이 그려져 있는데... 나는 어디로~

기차 타는 델 찾느라 좀 헤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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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셔츠 입은 아저씨 발걸음도 시원시원하게 걷네 ㅎㅎ

이렇게 거리를 걷다보면 동네 빵집에서 맛있어 보이는 빵도 하나 집어먹고 싶고
2층 버스 타고 어디든 가보고도 싶고
커다란 상점에 들어가서 물건도 구경하고 싶고.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냥 부지런히 지나갔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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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딘가...' 시간에 쫓기면서도 사진은 부지런히 찍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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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론은 내가 버스를 좀 일찍 내렸다는 것.. -_-
버스를 내렸던 곳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려서 한 정거장 더 갔다.
'이젠 제대로 가겠지' 하면서 기차역으로 향하는 도중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그렇게 기차역에 도착해서 광주 가는 표를 끊고 무사히 광주에 도착했다.
물론 그 사이에 기차역에서 물건도 조금 사고
그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전철로 1정거장을 가서 백화점에도 들렀다.

두어시간 보내려고 편한 버스 놔두고 여길 헤메고 다니다니 -_-


일부러 이곳만 보러 가기엔 차비가 조금 아까운 곳.

그러나 cathay pacific이 홍콩경유 티켓을 많이 팔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곳을 갈 때 하루쯤 들러서 구경하고 싶은 곳 홍콩.




이날 아침에 대만 공항에서 밥을 먹고 출발해서
홍콩을 들러 점심을 먹고
기차를 타고 광주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었다.

하루 동안 3끼니를 대만/홍콩/중국 본토를 옮겨다니며 먹은 셈.

이 외에도 중화권 지역으로는 싱가폴과 마카오가 있다.
게다가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같은 곳들은 모두
화교들이 경제를 장악한 동네들이다. (동남아 국가 다수에서 중국말이 어느 정도 통한다고 하니...)

이 중국 사람들, 정말 없는 데가 없이 다 퍼져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중국 사람들 느낌.
나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