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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쭝궈,듕귁

대만 반한 감정의 뿌리

thezine 2010. 11. 20. 23:39
 간단히 쓰다 보니 '뿌리'라고 썼는데 뭔가 기나 긴 역사가 묻어있는 것 같고, '유래'나 '원인' 정도의 의미로 썼다.

 모 사이트에 내가 쓴 글을 그대로 블로그에 옮긴다. 하도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해서 다른 곳에 올린 글 재탕이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

 그나저나 그새 예전 글을 검색엔진을 타고 들어온 방문객들과 리플들이 있다.

 아래는 내가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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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은 '열등감'입니다.

중국, 북한과 군사적 대치, 냉전 시절 동료,

대만이 더 작긴 하지만 암튼 작은 국토,

게엄령....

대만 2.28사건과 5.18민주화항쟁...

그러면서도 경제는 대만이 대체로 더 괜찮았죠.

인당gdp는 대만이 늘 앞서다가 언젠가 한국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대충 비슷한 걸로...

주요 산업은 우리나라처럼 공산품 수출입니다.

그런데 핸드폰, lcd, 반도체... 주요 산업 분야도 대체로 겹칩니다.

그리고 그 분야마다 한국에 밀립니다.

반도체는 몇 개 업체가 합병해서 삼성, 하이닉스에 공동 대처해도 살아남느니 못살아남느니 했었고

lcd도 외국장비, 한국장비 수입해서 만들어 팔고 있는데 삼성엘지 대비 많이 떨어지고 있고

핸드폰은 엘지가 죽 쑤고 있어서 전보단 나아졌을지 모르지만 암튼 별로 존재감은 없고요.

한국과 경쟁하지 않는 분야에서도 주요 산업 상당수가 문화와 언어가 통하는 중국 본토로 이전해버렸습니다.

대만에는 소비자만 남고 생산자는 젊은 인력들과 함께 중국으로 고고싱...

대만에서 잘 나가는 기업은 한다는 일이 기껏해야 오만가지 프랜차이즈... 소비업이죠. 통일그룹 같은 애들.

대만의 경제는 활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 열등감을 투사할 수 있는 외부의 대상으로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단교과정을 흔히 거론을 하지만, 그리고 그게 당시 한국 내 화교나 대만사람들에게 큰 분노와 절망을 불러일으켰지만,

지금의 혐한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92년도에 있던 일을 그렇게 자세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별로 없습니다.

(별개지만, 그때 단교는 좀 더 일찍 했어야 하는 게 전략적으로 맞지 않았나 싶네요.

단교 하면서 경찰이 쫓아내고 야박하게 했던 나라도 많은데 한국은 나름 신경 많이 써줬음에도

늦게까지 수교 유지하다가 단교 웨이브 끝물에 단교를 해서 '너마저'라는 배신감을 더 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환경에 대한 열등감...

한류에 묻혀 사는 열등감...

조선일보 같은 황색언론에 둘러싸인 환경...

편협함이 싹틀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게 정답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느끼는 건 그렇습니다.

그리고 실제 가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곳, 여행가기 좋은 곳, 사람들도 친근한 곳이란 것도 첨언해둡니다.

안티 대만...이런 건 아니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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