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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탕 MT 사진 후기 #2 본문

여행-가출일기

남탕 MT 사진 후기 #2

thezine 2007. 7. 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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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술독에서 벗어나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출발~ 태풍 온다던 소식은 거짓말처럼 좋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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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도 밤엔 어찌나 서늘한지 보일러를 켜고 자야 했는데 여기저기 낮게 깔린 안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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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호회 사이트에서 자주 보이던 풍력발전기. 이걸 처음 본 사람들은 저렇게 큰 줄 몰랐다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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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과연 평창동계올림픽이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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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잡풀도, 맑은 공기도, 특별할 것 없는 논도 모두 좋다. 여행을 나서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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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차를 잘못 세운 김에 들른 곳. 이곳은 경포호수. 호수가 좀 크긴 하지만 이걸 바다로 착각한 나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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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에 자란 갈대와 밀려오는 잔잔한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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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멀리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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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찍어보고, 이것이 바로 경포 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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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이 한 장의 사진이 유일한 단체 사진이다. 축구 선수들처럼 찍자고 했는데 나름 깔끔하게 나왔다.

참고로, 다른 사람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 요즘 쓰는 방법이 있다. 줌링을 돌려서 적당하게 땡기고 초점도 잡아놓은 후에 초점은 수동으로 바꿔버린다. 그러면 카메라를 받아든 사람은 반초점을 잡지 않아도 되고 그 자리에서 셔터만 눌러주면 된다. 카메라라는 게 다른 사람이 다루면 맘에 들지 않는 사진이 나오기 쉽다 보니 생각해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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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용평리조트에 갈 땐 구체적인 계획 같은 것도 없었다. 하지만 막상 바닷가에 오니 들뜨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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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허무하게 만드는 '수영금지' 깃발. 그냥 발 담그고 노는 정도는 상관없지만 아쉽네. 파도도 조금 셌고 물도 꽤 차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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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담궈보더니 '어으,  꽤 차네' 하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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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들어가는 거면 안 간다던 대근이형도 슬슬 물가로 다가간다. 바다에 가면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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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바지만 수영복을 입었다. 오른쪽에 나오는 두 사람처럼 반바지 치켜잡고 다니기 귀찮아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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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B컵 정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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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서 사진을 찍어놓고 이 녀석들이 '해피투게더'라고 이름 붙인 사진(동성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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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깊이 들어가서 까불다가 안전요원 호루라기 소리에 멋적게 뛰쳐나오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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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는 걸까? 응? 비키니 입은 아가씨?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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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물에서 노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모래사장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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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해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송 방풍림. 바닷가에 소나무숲이 궁합이 잘 맞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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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서있는 12지 목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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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에 대고 손가락으로 애정표시를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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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의 희한한 모습, 경기회집, 목포회집, 부산회집... 전국 지명을 갖다 붙인 회집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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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해수욕장 부근은 비쌀 거라는 생각에 차를 강릉시내로 돌렸다. 인근 출신인 글리 후배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같은 걸 먹어도 1-2만원 비싸다길래 과감히 발걸음을 돌렸지. 아쉽게도 이후배는 서울에 가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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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아주머니가 회를 쳐서 싸주시는 동안 어슬렁 어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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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첨 보는 호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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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심심해서 이것저것 뒤적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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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다 봤던 티비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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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결국 집에 와서 회를 먹었다. 큰 놈 3마리를 먹고 골뱅이 한 바구니 찐 것도 사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7.5만원으로 회를 어느 정도 요기가 될 만큼 먹었으니 싸긴 싼 것 같다. 근데 하도 배고픈 상태에서 회를 먹어서 회는 사진이 없다. --;

회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에 슬슬 밥도 짓고 고기도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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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너무 배불리 먹어서 용평 리조트를 한 바퀴 휘~ 돌고 왔다. 평화롭고 공기 좋고 한적하고 깔끔하고... 일주일에 2일 정도는 이렇게 쉬고 놀면 얼마나 좋을까.


놀러가려면 날짜 잡고 연락하고 번거롭긴 하지만 해보다보면 그것도 나름 재밌다. 일단 판만 벌려놓으면 다른 녀석들도 자발적으로 준비를 거들어주기 마련.

토요일 6시에 출발해서 일요일 9시쯤 용평에서 일정을 마쳤으니 1박2일이면 강원도와 해수욕장을 다녀오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란 말씀. 생각보다 가벼운 일정이었다. (운전하던 두 친구만 빼고)


다음 주부터 3주간 합창단 연습을 쉰다. 지금 목표로는 2곳을 더 다녀오는 것. 가볼 곳이 우리나라에는 참 많다. 요즘 여행다니기에 환율도 좋고, 외국으로 가는 게 유행이고 나도 외국 나가는 거 좋아하지만 1년에 놀러 나갈 기회는 몇 번 안된다.

거리도 가깝고 돈도 훨씬 적게 드는 주말 여행 코스를 꾸준히 다니는 것도 꽤 훌륭한 선택이다. 술 마시거나 TV나 종일 쳐다보다가 이 닦고 자며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주말이다.

솔로의 주말은 장보기와 빨래로 점철되기 마련이지만 그런 건 평일에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

다음 목표지는 남쪽이다. 이제 또 슬슬 준비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