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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미디어법 통과, 그리고 미래

thezine 2009. 7. 22. 17:25

미디어법 통과 현장


 미디어법이 통과됐다. 부결된 후 재투표를 하는 (될 때까지 재투표?) 쇼를 한 끝에 결국 통과됐다.

경기도 급식예산 삭감 뉴스


 경기도 의회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100% 찬성으로 무상급식 예산이 100% 삭감되었다. 경기도 의회가 사실상 전부 한나라당에 장악되어있기 때문에 경기도 교육감이 무슨 일을 하든 어려움이 많을 듯.

 아무튼 관련 뉴스를 보니 온통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기타 마이너 신문들 뿐이다. 친정권 성향의 SBS 관련 뉴스는 이 뉴스와는 무관한 뉴스.

 왜 저 많은 관련 뉴스 중에 조중동은 한 개도 없는 걸까? 경험상으로 볼 때 조중동 홈페이지에서 '급식 예산'으로 검색을 하면 조그만 기사는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매체 스스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부분은 저렇게 표시가 안되는 것 같다.

 

 미디어법이 통과되었고, 공중파와 보도채널이 재벌그룹과 주요 신문사들에 의해 장악된 후의 한국 언론의 모습이 바로 저런 모습일 거란 생각이다. 지금은 뉴스의 한 켠을 중요하게 차지한 저런 소식은 앞으로는 단신으로 처리되거나 보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정권의 행보는 화려하게 포장되어 땡전뉴스는 다시 부활할 것이다.

 생각보다 과거 회귀의 정도가 심하다. 5공의 실세들이 국무총리에, 인수위원장 등으로 속속 등장하더니, 자유당을 연상시키는 미디어법 재투표까지, 생각지 못한 풍경이 2009년에 벌어지고 있다.

 '어디까지 갈려나?' 이런 생각이 드는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