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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이번 주말에 오사카로 떠난다. 기분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충동적으로 일정을 잡았다. 슬슬 여행을 준비하며 다시 보는 오사카, 교토의 모습. 오랜만에 일본에 다시 간다. 이번에는 오사카! 2001년 2월에 4박5일간 지냈던 곳이지만 당시에는 미국에 배낭여행을 가는 도중 항편 때문에 들른 곳이었고 사전 준비 없이 가서 대충 둘러보고 왔었다. 세상에 못가본 곳 천지인 고로 대충이라도 가본 곳을 또 가는 것에 대해 약간의 고민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여행을 가는 건 일상을 벗어나는 것+친구들과 왁자지껄 놀아보는 것 정도로 목표를 정했다. 사진의 오사카 성은 오사카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들리는 곳이다. 이 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싸이를 돌아다니면 종종 마주친다. 정확히 말하면 오사카성의 '천수각'..

Wellesley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다. Wei, YingLin이라는 대만 사람인데 고등학교 무렵부터 미국에서 기숙사 학교를 다녔으니 아마 대만에선 나름 있는 집안 사람이었을 것도 같다. 연대로 교환학생을 왔을 때 교환학생 도우미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다. (이름도 참 복잡한 Wellesley대학은 보스턴 근교의 여학생만 다니는 기숙사형 college다. 예전에 미국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인가 하는 부엉이처럼 생긴 아줌마하고 힐러리 클린턴이 다녔던 학교. 학교의 이미지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흔히 이대에 대해 생각-편견을 포함해서-하는 이미지하고 비슷하다.) 비교문학이라는, 개념도 생소한 전공을 공부한 것에 대해 그 친구가 한 때 줄곧 보내던 email 소식지에는 이렇게 써있다. "비교..

아프리카에서 선교사가 현지인의 손을 잡은 모습이라고 한다.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운 야윈 손가락, 너무할 만큼 극단적인 대조. 이보다는 조금 나아보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좋아보이진 않는 한국의 과거도 있다. 어디에서 태어났느냐 하는 것도 참 중요하다. 오래 전에 한 잡지에서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 위인들이 한국에 태어났더라면 입시교육에 시달리다 범재로서 인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 Readers' Digest였던 것 같다. 그 후에 꽤 널리 퍼진 듯 함.) 물론 그 글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똑같은 사람이더라도 환경에 절대적인 지배를 받는 건 사실. 미군부대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1세계 사람을 非1세계 사람의 입장에서 대해도 보고 중국 생활을 하면서 은근히 상대..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하는데 나는 적당한 웹사이트의 형태를 찾아서 오랫동안 고민에 고민을 해왔다. 이미지를 편집해서 홈페이지를 꾸미는 노가다는 앞으론 불가능할 듯 하다. 게시판을 만들어주는 제로보드를 처음 설치할 때는 '아 이거야' 했는데 재주가 부족한지 나만의 차분한 느낌을 찾지는 못했다. 블로그 형태를 만들어주는 툴(zog라고 불리는)을 사용해봤으나 역시 노력 부족인지 원하는 형태로는 만들지 못했다. 제로보드처럼 웹계정에 직접 설치해서 블로그를 만드는 '태터툴즈'라는 걸 알게 됐고 '태터툴즈'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블로그를 무료 시범 서비스 중인 '티스토리'를 알게 됐다. 사실 그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흩어놓은 글들이 꽤 된다. 이번엔 정착할 수 있길 바라고, 그럴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