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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아이들과 숨 참기 놀이를 하다가 적절한 시점에 다른 놀이로 관심을 돌리고, 그러다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이들이 이런 간단한 놀이를 진심으로 아빠와 즐거워서 하는 것이 좋기도 하고,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도 들었다가, 또 다 큰 어른들도 가끔은 이러고 놀지 않는가 (물론 다 큰 어른과 노인이 그러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진 않은 것 같다.) 하는 생각도 했다. 아무튼 처음에 들었던 생각처럼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하고 습관적으로 비관할 일은 아니라고 다시 생각을 했다. '이렇게 아빠와 노는 일이, '놀아주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 그게 느껴지면 좀 허전한 기분이 들겠다' 싶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지금도 '박물관' 같은 곳에, 아이들이 그닥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따라오는 경우가 지금도 이..
이 책의 작가는 2차대전 유태인 학살 생존자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만화 형식으로 책을 펴냈다. 이 책의 그림체는 이러하다. 작가는 아버지를 가끔 만나러 가서 이야기를 청해 듣는다. 책 후기에 나오는 설명에 따르면, 만화로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건물의 창문 모양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물어봐가면서 듣고,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의 중요한 화법이라면, 제목과 같이 유태인들을 약자인 '쥐'로 그리고, 독일군은 고양이로 그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목이 MAUS('쥐'의 독일어)가 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작가의 아버지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인데, 실제 성년기는 폴란드에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폴란드에서 결혼도 하게 된다. 그러다 2차 대전이 터지고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한다. 독일군이 처음부터 유태인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