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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여행 에세이(?)를 쓰는 사람이 있다. 특징이라면 위와 같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한 삽화를 곁들인다는 점. 내가 알고 있는 이 사람의 스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연대 건축과 97학번 정도, 건설회사에서 3년 정도 일했음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며 중앙일보, 좋은 생각에 기고. 건설회사에 근무하며 '오기사'로 불렸기 때문에 필명이 '오기사', 본명은 오영욱 처음에 접한 건 '좋은생각'이었다. 유럽 어딘가 까페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삽화가 눈에 띄었다. '여행작가'라는 직군에 포함되는 것도 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얼핏 봐서 글만으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을 바탕으로 펜으로 그린 듯한 그림은 개성이 뚜렷했다. 건설회사에 3년 일한 것 때문에..

Wellesley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다. Wei, YingLin이라는 대만 사람인데 고등학교 무렵부터 미국에서 기숙사 학교를 다녔으니 아마 대만에선 나름 있는 집안 사람이었을 것도 같다. 연대로 교환학생을 왔을 때 교환학생 도우미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다. (이름도 참 복잡한 Wellesley대학은 보스턴 근교의 여학생만 다니는 기숙사형 college다. 예전에 미국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인가 하는 부엉이처럼 생긴 아줌마하고 힐러리 클린턴이 다녔던 학교. 학교의 이미지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흔히 이대에 대해 생각-편견을 포함해서-하는 이미지하고 비슷하다.) 비교문학이라는, 개념도 생소한 전공을 공부한 것에 대해 그 친구가 한 때 줄곧 보내던 email 소식지에는 이렇게 써있다. "비교..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하는데 나는 적당한 웹사이트의 형태를 찾아서 오랫동안 고민에 고민을 해왔다. 이미지를 편집해서 홈페이지를 꾸미는 노가다는 앞으론 불가능할 듯 하다. 게시판을 만들어주는 제로보드를 처음 설치할 때는 '아 이거야' 했는데 재주가 부족한지 나만의 차분한 느낌을 찾지는 못했다. 블로그 형태를 만들어주는 툴(zog라고 불리는)을 사용해봤으나 역시 노력 부족인지 원하는 형태로는 만들지 못했다. 제로보드처럼 웹계정에 직접 설치해서 블로그를 만드는 '태터툴즈'라는 걸 알게 됐고 '태터툴즈'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블로그를 무료 시범 서비스 중인 '티스토리'를 알게 됐다. 사실 그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흩어놓은 글들이 꽤 된다. 이번엔 정착할 수 있길 바라고, 그럴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