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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http://zine.media.daum.net/mega/newsmaker/200707/05/newsmaker/v17333210.html?_RIGHT_COMM=R4 원래 기사는 우표 수집 취미를 예찬하는 내용이다. 기사의 일부로 지난 주에 우정사업본부에서 헤이그특사10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우표에 등장한 세 사람은 이상설, 이준, 이위종으로 헤이그에 특사로 파견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거기에 찍힌 글은 고종 황제의 위임장이며 고종황제의 서명과 옥새가 찍혀있다. 헤이그 특사 사건의 전모를 요약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러시아 황제가 극비리에 고종에게 만국평화회의에 대해 알려주고 초청장까지 전달하자 몇 달도 아닌, 회의 개최 1년 전부터 몇 달의 간격을 두고 세 사람은 한국을 출발했다고..

뭐라도 글이 쓰고 싶어서 갑자기 컴퓨터를 켜고 앉았는데 글을 쓰다보니 졸려서 이내 포기했다. 써놓고 보니 글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내용인데다 고치고 고치고 하다보면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써놓은 글을 보면 고치고 싶은 곳이 보이고, 고치고 나면 또 새로 보이고) 중간에 저장을 해두고 컴퓨터를 끌까 했는데 짧게라도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인사'를 하는 셈인 것도 같다. http://inthezine.com/bbs/view.php?id=feedback&page=3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5 시간이 흐른다고 괜찮아질 거라 생각한 적도 없지만 정말 그렇다는 사실을 이제와서 새삼 깨닫는다. ..

경로가 크게 중요한 건 아니라 이미지는 작은 걸 올렸다. 양재 부근에서 출발해서 낙성대 집까지 걸었다. 새벽이라 차가 없었는데 택시비는 있었지만 왠지 걷고 싶었다. 아마 택시를 탔더라면 만원 조금 안되게 나왔을 것 같다. 나중에 지도 상에서 거리를 찍어보니 약 8.5km를 걸었다. 걸린 시간은 딱 2시간. 출발지는 약간 곁가지지만 남부순환로에 접어들어서 집 근처까진 줄곧 남부순환로만 타고 걸었다. 차로는 여러 번 다녀봤지만 걸어서는 처음 걸어보는 길들. 사당에서 낙성대까지는 한 번 걸어서 가봤고 남부터미널-예술의 전당 사이도 몇 번 걸어본 것 같긴 하다. 걸어서 다녀보니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띈다. 한 밤 중에 담배 사러 먼 길을 나왔다는 어떤 할아버지가 담배 한 대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

쥐의 머릿속: "제발 그냥 가줘..." 감기가 올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딱 일주일 정도 고생하고 있다. 옛날에 본 시트콤, Friends에서 약간 똘아이 끼가 있는 Phoebe가 어느날 감기에 걸려서는 감기에 걸린 목소리가 맘에 들어서 오히려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감기 걸린 목소리가 좋진 않지만 주말에 약속에 못나가도 전화 통화만 하면 상황이 어느 정도 설명이 되니 편리하다. 감기 바이러스는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변종에 변종이 생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감기 치료는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두통, 콧물, 기침 등의 증상만을 억제 해주는 대증요법 + 휴식 + 수분 섭취... 등으로 치료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 주사를 맞으면 거의 그 병에 걸릴 걱정이 없는 어떤 병들과는 달리 혹은 풍진처럼 한 번 ..

그냥 봐도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어제 막걸리 먹었는데 점심에 팀원들하고 피자 먹었다... ㅠ_ㅠ 느낌이 안 좋더라니... 미스터피자로 향하는 발걸음 하긴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로 해장을 한다고 들은 것 같다. 같이 먹은 스파게티에 걸쭉한 토마토소스도 해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봄. 아무튼 소화도 안되고 느끼하다. 으~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알럽스쿨이 한창일 때 동창모임방을 내가 만들었었고 군대 휴가에 맞춰서 첫 모임을 했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첫 모임이었는데 그 후로 또 7년 가까이 세월이 지나서 다시 만났다. 동창모임을 처음 했을 때도 다들 변한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지만 이제 완전히 사회인이 다 된 친구들 모습에 또 한 번 제대로 놀랐네. 생각해보니 외할머니댁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왜 친구들 만날 생각을 못했나 싶다. 걸어서 10분이면 볼 수 있는 친구들이었는데 말이다. 앞으로 자주 볼 것 같은 느낌. 자리를 일어나고 보니 막차 시간이 다 되었다. 부지런히 걸으며 뛰며 전철역으로 향했는데 처음 탄 열차도 타이밍이 좋았고 갈아타야 하는 열차도 마지막에 조금 뛰어서 문이 닫히는 순간에 탈 수 있었다. 숨은..

고급HSK만 벌써 세 번째 보는 건데 어째 장소가 매번 다르다. 처음에 서초고, 그 다음에 오금고(아무튼 송파... 그 동네), 이번엔 행당중. 서초고면 지금 집에서 가깝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접수를 해보니 그곳은 일찍 마감됐던 것 같다. 어학시험을 치러 가는 분위기는 매번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TOEIC도 그렇고 HSK도 그렇고, 아마 중고등학교를 빌려 치르는 다른 시험도 비슷할 것 같다. 어린애들이 쓰는 몸에 안 맞는 책상과 의자, 교실에 붙어있는 수업시간표, 애들 물건, '교내는 금연입니다' 어쩌고 하는 방송, 전화기 전원을 꺼두라는 말, 듣기 평가를 할 때는 더울 때도 선풍기를 꺼야 하는 살벌한 분위기,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 건물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음습하고 후락한 실내 분위기... 책상에 ..

Canon에서 새로운 기종을 발표했다고 한다. 1D Mark-II n 이라는 기종의 후속으로 1D Mark III n 이라는 기종이 나왔다고 한다. 이 전 기종은 줄여서 '막투엔'으로 불리웠는데 '1초당 8연사'로 흔히 '프레스 기종'으로 불렸다. 프레스 기종은 말 그대로 기자들이 많이 쓰는 기종을 말한다. 기자들이 쓰는 카메라는 초점을 빨리 잡고 연사가 빠른 등 순발력과 화질 둘 다 중요한데 그 전까지 이 분야에 강자로 군림하던 기종의 후속 기종이 발표된 거다. 그런데 이렇게 그 반응이 장난이 아니다. 우선 기능 개선이 엄청나다. 초당8연사를 초당10연사로 더 개선하고 ISO를 6400까지, 상용 ISO를 3200으로 잡았다고 한다. (ISO는 필름의 감도를 표시하는 수치인데 숫자가 높을수록 어두운 데..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 다른 사람들 대부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네마 천국'의 OST였다. 고1 때 반 전체가 다른 학교 반 전체의 같은 번호 여학생들과 편지를 주고 받던(PEN-TING이라는, 추억의 단어 -_-;;) 적이 있는데 그때 알게 됐던 친구가 선물로 줬던 영화 음악 테이프, 참 많이 들었었다. MP3 이전에 CD로 넘어오면서 노래의 '트랙' 구분이 명확해졌지만 '시네마 천국'의 OST를 여러번 들으면서 노래가 나오면 제목과 순서가 생각날 만큼 많이 들었었다. 그 후 영화 정보를 이것저것 줏어듣다보니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들에 대해서도 알게 됐는데 흔히 꼽는 건 1.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한글 제목이 따로 없는 듯.) 2. 미션(너무나도 유명한 '가브리엘의 오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