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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술독에서 벗어나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출발~ 태풍 온다던 소식은 거짓말처럼 좋은 날씨. 숙소도 밤엔 어찌나 서늘한지 보일러를 켜고 자야 했는데 여기저기 낮게 깔린 안개들. 사진동호회 사이트에서 자주 보이던 풍력발전기. 이걸 처음 본 사람들은 저렇게 큰 줄 몰랐다는 반응 2018년, 과연 평창동계올림픽이 가능할지 사소한 잡풀도, 맑은 공기도, 특별할 것 없는 논도 모두 좋다. 여행을 나서면 그렇다. 중간에 차를 잘못 세운 김에 들른 곳. 이곳은 경포호수. 호수가 좀 크긴 하지만 이걸 바다로 착각한 나운 바보~~ 호수가에 자란 갈대와 밀려오는 잔잔한 물결 조금 더 멀리 찍어보고 더 멀리 찍어보고, 이것이 바로 경포 호수다 어쩌다보니 이 한 장의 사진이 유일한 단체 사진이다. 축구 선수들처럼 찍자고 했는..

전날부터 비 소식이 들려왔다. '마니'라는 태풍이 일본을 완전 발라버린다는 소식. 그리고 남부 지방과 영동 지방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 비와 바람이 예상된다는 소식이었다. 멀리 돌아가는 태풍이라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간만에 놀러간다는데 태클을 거는 날씨. 길을 나서는데 하늘에 걸린 고압선의 '위험' 표지판에 눈에 들어왔다. 이 사진은 그 당시의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 일부러 그러는 듯이 일본을 지우개로 지우고 가는 듯한 모습 OB 합창연습을 하곤 하는 세브란스병원 예배실 앞 모습. 어둡고 구조가 이상해서 안좋은 건축물로 성토당하던 오래된 건물은 없어졌고 보기 좋은 새 건물이 들어섰다. 합창단 연습이 아니면 올 일이 없었을 이곳, 세브란스 예배실을 찾아가보시라. 한적한 휴식 공간도 있고 경치도 좋다...

어제 우리 동네 원당 시장을 돌아보고 있는데(쉬는 날 하는 일 중에 하나다. 시장 가기... - -;)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고 거기에 '축 서울시 영어마을 관악구 유치' 이런 내용이 써있었다. (폰카로 찍었는데 이놈의 거지 같은 애니콜은 전용프로그램으로만 컴퓨터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전용프로그램이 덩치가 워낙 크고 내 컴에서 잘 돌아가지 않아서.... 폰으로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업로드를 못하고 있다. -_-;) 며칠 전 강원도에 친구들과 놀러갔다 오는 길에 여기저기서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 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봤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내용이었는데 아직 철거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다음 도전을 기약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많이 걸려 있었다. 뉴스에 따르면 삼수에 도전할 경우 부정적인..

http://news.media.daum.net/foreign/others/200707/10/donga/v17386843.html?_RIGHT_COMM=R10 우리나라 영어학원들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은 영어 강사로 고용하기를 기피한다는 내용의 기사다. 흑인은 물론이고(?) 백인-한인 혼혈도 강사로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해에서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여긴 좀 더 심한 경우였다. 미국 흑인은 강사로 채용하지 않고, 독일 백인은 영어 강사로 채용하고 있었다. (내 룸메이트) 영어를 나름 잘 하는 편이긴 했지만 어디 모국어인 사람과 같을 수가 있겠는가. 한 편으론 코미디이고 한 편으론 씁쓸한 모습이다. 1세계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동포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까? 1세계 출신의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

이번 중국 출장 동안에는 작년에 다녔던 것과 비슷한 코스를 다녔지만 작년보다 3일 더 일정을 길게 잡았었다. 더군다나 작년보다는 해야 할 일이 적어서 작년보다는 개인시간이 더 있었다. 닝보에서 아침나절 시간 여유가 생겨서 다녀온 곳이 있다. 닝보는 중국의 남동쪽 모서리에 있는 항구 도시다. 닝보에서 묵은 카이유엔대주점(new century hotel)의 책상을 뒤져서 찾은 여행 책자, 그리고 호텔 1층 로비에 비치된 안내 리플릿을 보고 이 귀중한 '아침나절'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었다. 짧은 시간이다보니 여러 곳을 다녀올 수는 없고 이것저것 따져보다 고른 곳은 '보국사'라는 절이다. '제일경'이란 말은 내 맘대로 갖다 붙인 거니까 어디 가서 아는 척 하진 마시길. - -;;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서..

http://zine.media.daum.net/mega/newsmaker/200707/05/newsmaker/v17333210.html?_RIGHT_COMM=R4 원래 기사는 우표 수집 취미를 예찬하는 내용이다. 기사의 일부로 지난 주에 우정사업본부에서 헤이그특사10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우표에 등장한 세 사람은 이상설, 이준, 이위종으로 헤이그에 특사로 파견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거기에 찍힌 글은 고종 황제의 위임장이며 고종황제의 서명과 옥새가 찍혀있다. 헤이그 특사 사건의 전모를 요약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러시아 황제가 극비리에 고종에게 만국평화회의에 대해 알려주고 초청장까지 전달하자 몇 달도 아닌, 회의 개최 1년 전부터 몇 달의 간격을 두고 세 사람은 한국을 출발했다고..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6981185 시사저널에서 삼성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자 삼성출신 시사저널 사장이 관련 기사를 삭제해버린 사건 후, 시사저널 기자들은 거리로 나섰다. 후원금을 모금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소액으로 지지의 의사를 표시해온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단시간만에 5천여만원이 되고 이틀 만에 1억원을 넘었는데 통장 정리를 하니 3권이 되었을 만큼 여러 사람이 성금을 보냈다고 한다. 기자들도 사람인 만큼 어떤 좋은 의도로 시작한다 하더라도 편견과 성향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국민적인 모금으로 시사저널이 새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언제나 옳은(?) 기사만 쓰리라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태어난 언론이라면 양심적으로..
http://news.media.daum.net/editorial/editorial/200707/02/chosun/v17299905.html?_RIGHT_COMM=R10 초등학생 때 읽은 명심보감 류의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한 불효자가 있었다. 자긴 왜 이렇게 불효자일까 생각하다가 고쳐볼 생각으로 조언을 구했다. 한 사람이 말해주길, 이웃집의 효자를 따라해보라고 했다. 이웃집의 효자를 보니 부모님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 냉기를 없애고 아침에는 신발을 미리 신어서 발이 시리지 않게 했다고 한다. 불효자가 집에 가서 그대로 따라 하자 불효자의 아버지는 '아니 이놈이 이제는 지 에비 이불하고 신발까지 차지하려 드냐!' 하며 역정을 부리더란다. 불효자가 좋은 의도로 효도 한 번 해..

지난 주 금요일인가, MBC의 W라는 국제시사프로에서 중국의 호화 결혼 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내보낸 적이 있다. 상해의 한 커플의 결혼식 과정을 주욱 보여주며 내용은 '얘들 참 사치롭다.' 프로그램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 한 편으론 의문이 들었다. 신랑, 신부, 그들의 친구의 얼굴을 방송에서 그대로 보여주면서 나레이션으로는 사치, 낭비를 들먹이다니. 촬영할 때도 과연 그런 내용이라고 미리 알려줬을까? 중국 문화를 소개한다는 식으로 대충 둘러대고 촬영하고는, 아무리 외국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라지만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모습을 보니 그 프로그램을 만든 구역질나는 인간이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아마 그 프로그램을 만든 PD는 스스로를 '해외 각국을 넘나들며 시사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언론인'이라고 여기고 ..

6월 9일 정도, 중국 출장을 가기 직전 무렵에 PD수첩인지 2580인지, MBC에서 중국의 빈부격차를 조명하는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시골에서 상해로 와서 힘든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아줌마 자매의 힘든 생활과, 상해 최고의 부자들의 사교 클럽의 모습을 교차편집해서 중국의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던 프로그램. 1억위안(약 130억원) 이상의 재산가 수천명 중에서 고위공직자의 가족이나 자녀 같은 관계자가 2/3에 달 하는가 하면, 위 사진처럼 '민공(民工)'이라 불리는 노동자들은 한 달 십여만원의 수입을 위해 안전장비도 없는 공사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을 하고 있다. 거액을 모은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 개발로 돈을 벌었고 그외 일부만이 벤처사업가다. 반면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노동자들은 힘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