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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프랑스의 시사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어판이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점에서 한 부 사왔다. 위에 보이듯 책 형식이 아니라 신문 비슷한 판형이다.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우리나라와 다른 프랑스의 지성인들은 어떤 글을 읽는가 하는 궁금함도 있었다. 서점에서 르몽드디플로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있을 만한 자리를 한참 뒤진 후에야 서가의 가장 아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잡지들 중에서도 시사잡지들이 꽂혀있는 서가에서 제일 구석자리. 시사잡지 서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는 위처럼 월간조선과 월간신동아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 극우의 지적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대표적인 서적들이다. 저 두 책의 표지를 읽어보면 나치 독일 시절, 괴벨스가 나치의 신문 '공격'을 나치 선전에 활용했던 것을 떠올리게 된다. ..
DAUM 지도에서는 군부대나 발전소 같은 시설은 숲이나 산으로 처리해서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위 지도에서도 용산에 있는 미군기지는 숲으로 표시되어있군. 이것 때문에 궁금해서 친히 Google Earth라는 걸 깔아봤다. 아... 역시 구글이다 싶은 매끄러운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DAUM 지도에서 숲으로 표시되던 지역에는 위와 같이 시설 그대로를 표시하고 있다. 확대해봐야 그냥 이런 저런 건물들만 있어서 별로 특별할 건 없다. (부산의 조그만 미군부대에서 생활한 터라, 현역시절 방문해보고는 용산미군기지의 거대한 규모에 놀라긴 했었다.) 내친 김에, 카투사 시절, 카투사로서 후반기 교육을 받았고 당시 PLDC(Primary Leadership Development Course)라고 불리던 미육군 ..
#.얼마 전 대학 교정을 걷다보니 나를 스쳐지나가는 여러 무리에서 중국말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도 중국인 유학생은 있었지만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이 숫자가 많아졌다. 현재 재학 중인 후배의 이야길 들어봐도 외국인 유학생의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한다. 예전에, 한국 학생은 중국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도, 중국 학생은 한국 학교에 오질 않아서 제대로 '교환'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는데,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인민폐가 많이 비싸진 이유도 있을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곳은 정원 채우기 힘든 대학뿐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하긴 예전에 낙성대에 살 무렵 산책 삼아 거닐던 서울대 기숙사 쪽에서도 중국인을 보거나 중국어를 보고 듣는 일이 종종 있었다...
요즘 들어 중국술, 그중에서도 특히 '수정방'같은 술이 널리 지명도를 높이고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중국술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걸 글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험적으로 아는 지식들이 대부분이라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내용적인 태클은 환영...^^; 내 생각엔 중국술의 넘버원은 '우량예'이다. 다 같은 술처럼 보이지만 좋은 술끼리 놓고 마실 땐 우량예가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맑고 향도 좋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은 물론 비싸다. 용량과 도수, 종류에 따라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했는데, 전문판매점 가격으로 5만원에서 15만원 사이다.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주문하면 물론 이보다 훨씬 더 비싸다. 알아본 바로는 한정판이나 오래된 술도 있는데, 특별히 알아둘 만한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중..
군대에서 2번 크리스마스를 맞았었다. 지금은 없어진 부산 하야리야 미군부대에 배치받은 건 1998년 12월 23일이었다. 자대에 도착한 첫날 밤이야 누구나 그렇듯 정신없이 신고식으로 지나갔지만 다음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군바리의 마음에도 크리스마스 이브는 특별한 날이었나보다. 다른 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날이 날이니 만큼 그 날은 신병인 나를 포함한 소대원 모두가 함께 서면에 나가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어쩌다보니 고참들이 모두 나보다 키가 작았는데 그나마 키가 큰 고참의 옷을 빌려 입고 길을 나섰다. (카투사의 첫 휴가 필수 준비물이 '사복'이다. 난 아직 휴가를 다녀오기 전이라 사복이 없어서 빌려입어야 했다.) 부대 안에서는 눈을 땅바닥에 붙인 듯 아래만 보며 걸어야 했다. 고참들 얼굴..
지지난 호(2009년 11월 9일자)에 예술면에 등장한 기사다. TIME 선정 '올해의 100인'에 가수 비(Rain)가 등장한 이후 그 뒤를 이을 한국 음악(K-pop)을 대표하는 가수로 '빅뱅'을 소개하고 있다. TIME을 뒤적이다 이 기사를 처음 봤을 땐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아무튼 상당히 의외였다. 내용을 보자면 '가수 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잘 나가긴 하지만 비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시장이 해외 시장 중에 아주 중요한데 빅뱅이 일본어 앨범을 내고 어쩌고 저쩌고'하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클릭)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음. 그리고 이번 주 TIME에는 역시 의외의 한국인이 기사에 등장했다. 950번째 시도 끝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합격하..
학창시절(아~ 그 이름만 들어도 아득한 먼 옛날이여 ㅠㅠ) 만화방 죽돌이는 아니었지만 종종 갔었다. 다른 놀거리 대비 시간당 비용이 싼 편이기도 하거니와, 쇼파에 편하게 앉아서 만화책 페이지를 넘기며 읽는 편한 느낌이 좋았다. 재미있는 만화를 발견했을 때 아주 흥미진진한 기분으로 다음권을 꺼내는 재미도 좋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일본 만화 시마과장 시리즈처럼 기본 조사에 충실한 일본 만화들)을 접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아주 오~랜만에 엊그제 만화방에 들렀다. 시간이 잠깐 남아서였는데, 오래전에 추천으로 몇 권 읽다 만 이 만화를 집어들었다. 이 만화의 배경은 80년 쯤의 일본이고, 와세다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도 대충 비슷했지만, 일본의 80년대는 최고의 호황을 ..
한국 뉴스의 만년 톱뉴스인 정치 관련 기사를 빼놓고, 요즘 가장 큰 뉴스는 신종 플루인 것 같다. 처음에 돼지와 관련이 있어서 Swine Flu라고 불리다가, 돼지고기랑은 무관한데 돼지값 떨어지고 고기집 장사 안된다는 의견에 힘입어 H1N1이라고 불리더니, 이것도 너무 어려워서 그런지 지금은 '신종플루'라고 불린다. 영어로는 감기를 가리켜 가장 흔히 쓰는 말이 flu이지만 여기에 '신종'이라는 한자어를 붙였는데, 'Team장(長)'의 뒤를 이을 짬뽕외래어로 등극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연예인 김현중, 조권, K Will 등 다수의 연예인이 신종플루에 걸리는가 하면 예비군훈련 취소, 수능격리시험 준비, 다수의 행사 취소와 같은 관련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주식쟁이들이 잘 아는 것처럼 손세정제 회사의 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체크포인트를 통해서는 어떤 물자도 수출, 수입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UN등을 통한 인도적 구호물자만 통과가 가능. 왠만한 국가도 모든 물자를 스스로 자급할 수가 없는데 조그만 팔레스타인 거주지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땅굴파기. 주로 인접한 이집트로 땅굴을 파고, 그곳을 통해서 생필품과 각종 물자를 들여온다고 한다.(무슨 돈으로 들여오는지는 알 수 없다. 구호물자를 팔고 다른 필요한 물품을 사는 방식일지도.) 위의 사진에 나온 것처럼 땅굴을 파는데, 위치, 크기, 굴착 방식이 여러 가지고 목재나 심지어 자동차 같이 큰 물건을 땅굴로 운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함. 이스라엘이 이를 가만 놔두고 보고만 있을 리는 없다. 이따금 땅굴을 찾아내 ..
연합뉴스에 실린 기사다. 정확하게는 뉴욕타임즈에 실린 기사를 연합 뉴스 특파원이 인용 보도한 내용이다. (연합뉴스 기사 링크) 기사의 제목은 얼마 전 오바마가 부인 미셸과 함께 뉴욕에서 뮤지컬을 관람한 것에 대해 공화당에서 '호화 관람'이라며 비판한 것이 가장 괴로웠다는 내용이다. 말이 '괴로웠다'이지, 부부가 뮤지컬 보는 것 가지고 딴지를 거는 공화당에 가장 열 받았다는 뜻인 것 같다. 제목과 관련된 기사 내용과는 별개로, 이 기사가 인용한 NYT의 기사 전문은 뮤지컬 관람을 포함한 미국 대통령 부부의 생활에 대한 것인 듯 하다. 그리고 이 인용기사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다. "...... 미셸의 통찰이 대통령의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질문에 미셸은 "나는 남편이 내리는 그 많은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