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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갔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가본 적이 없다고 하기엔 부정확한 느낌. 대만 타이페이 -> 홍콩 -> 중국 광주 이렇게 이동을 하면서 홍콩에 머무르는 시간은 다 합쳐서 5시간 정도일 거다. 타이페이에서 cathay pacific을 타고 홍콩으로 향했다. 대만 공항 식당가의 해물탕면(?)을 먹고 기내식과 음료를 먹고 나니 전날 대만에서 보낸 간밤의 숙취도 어느덧 사라졌다. 출장 전부터 고민을 했었다. 홍콩에서 광주로 갈 때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 원래는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는 꽤 가까웠다. 더군다나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공항에서 곧바로 광주로 향하는 버스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공항에서 곧바로 버스를 타고 광주로 가면 홍콩 시내에서 돌아다닐 시간..

특이해보였던 초밥 take out 전문점. 간판에 '중정기념당 점'이라고 써있다. 앞 편에 나온 '중정기념당' 구경하러 가고 오는 길에 찍은 사진. 지금 생각해보면 좀 사먹어볼걸 하는 후회를... ㅠ_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도시락이 80-100대만폐인데 우리돈 2500원-3000원 정도. 퇴근하는 사람들의 물결 이런 사진은 사람 사는 냄새 풀풀 나서 좋다. 기독교 타이베이 신조회, 가끔 십자가와 교회가 눈에 띄기는 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드물게 기독교가 잘 정착한 나라인데 대만 상황은 어떤가 궁금하다. 신자 숫자가 우리나라보단 적어도 일본/중국보단 많은 듯 하다. 이곳은 대만 타이베이의 유명한 먹자골목 야시장, 士林(이름 가물가물)이다. 본토 중국의 먹거리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 것도 많은 반면 ..

옛날 옛적에 다녀온 대만&중국 출장. 대만은 조만간에 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였다. 기회가 생겨서 작년 10월에 다녀왔는데 시간이 없어서 사실 별로 본 건 없다. 그냥 찍고 왔다는 정도... -_-; 어디를 여행하든 현지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가기 마련이다. 그 나라/지방에 대한 '이미지'라고 할 수도 있고 '편견'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대만에 대해서는 이런 이미지들이 있다. 1. 중국이라는 거인에 맞서 작은 섬나라에서 분투하는 나라 2. 우리나라처럼 의무복무제이고, 우리나라는 못하는 대체복무제를 일치감치 도입한 나라 3. 맛있는 게 많은 나라(이건 대만에서 2년 살다 온 이모양한테 들은 말들 때문^^a) 4.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하기 위해 단교를 해서 토라진 적이 있는 나라 5. 중소기업이 많..
혹시 순서를 챙겨서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제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첫편: 오사카 도착 -> 숙소에 짐풀기 -> 오사카 시내 저녁 나들이&술 한잔 둘째: 아침에 쿄토로 이동 -> 숙소에 짐 풀고 -> 몇 군데 구경하고 저녁에 또, 술 한 잔 셋째: 아침에 쿄토를 마저 구경 -> 오후에 히메지성으로 이동 -> 다시 오사카로 이동 이번에는 셋째날 히메지성에서 다시 오사카로 출발한 이후의 이야기.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다행히(?) 저녁을 먹고 와서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_-a 밥 제대로 안 챙겨먹으면 예민해지는 성격이라. 끼니는 제때 챙겨먹는 게 중요하다. ㅎㅎ 이곳은 사진에도 작게 보이는 이름대로, TOYOKO INN이라는 체인점이다. 일본에 많은 곳에 지점이 있는 숙소 체인인데, 비교적 저렴하고..

위에 프놈펜에 대한 정보는 그냥 보너스로 올려본다. 프놈펜은 캄보디아의 수도이다. 한 때는 캄보디아=킬리필드, 참혹한 대살육의 역사를 떠올렸지만 요즘은 돈 굴릴 데가 마땅찮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넘어서 캄보디아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에 유명한 관광지는 '앙코르 와트'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의 남부 끝에 베트남의 수도인 '호치민'시가 있다. (외국인들은 '사이공'이라는 옛 이름으로 많이 부른다.) 호치민시에서 메콩강 하구(메콩강 삼각주, 메콩 델타)를 건너는 멋진(?) 코스를 지나면 육로로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에 닿을 수 있다. (중간에 라오스를 지나던가, 책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 누구나 알다시피 앙코르와트는 유명한 관광지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얼마나 걸리..

쿄토에서 3번째 날이 밝았다. 꽉 차지도 않은, 널널한 3박4일의 일정이라 그리 길진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3일째 정도 되니 다 끝나는 기분이 들더군. 3번째 날이 사진이 가장 많고 마지막 날은 떠나는 날이라 사진이 많지 않은 터라 둘을 합쳐서 1, 2로 나누었다. 이 글은 DAY3+DAY4의 part#1. 숙소 부근의 패스트푸드 규돈? 쇠고기덮밥? 을 먹었다. 일본식 패스트푸드 하면 규돈인 것 같다. 요시노야가 단연코 선두주자이지만 이날 들렀던 곳처럼 소규모이거나 단일매장인 곳도 있는 듯. 첫날, 둘째날 돌아다니느라 밥을 잘 못먹었단 생각에 이날 아침은 무지 빵빵하게 먹었다. 지금 생각해도 배가 땡땡해지는 기분. -_-; 밥을 먹고 일행은 갈라졌다. 이미 쿄토에 와본 대근이형은 비교적 마이너한..

나란히 달리는 여러 대의 전철들, 여러 종류의 사철(민자 전철) 중에 '한큐'라는 전철의 우메다역에서 교토행 열차를 탔다. 우메다는 오사카의 도심. 전날 공항에서 구매한 '간사이 패스'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인근 도시들을 잇는 다양한 사철들과 사버스(? 민자 버스)들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오사카 인근은 JR(우리나라 철도공사처럼 처음엔 공영, 나중에 민자 전환)보다 사철이 발달해서 사철만 이용할 수 있는 이 패스만으로도 대부분 지역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전철 가판대에 수 많은 잡지들. 일본어를 알았다면 몇 권 사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잡지가 그렇듯 평균적인 수준의 '트렌드'와 완전히 일치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잡지를 뒤적거리다보면 문화적인 단면을 이해하긴 좋을 것 같다. 지..

2월 2일-5일, 4박5일간 일본 오사카 일대로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이 꼭 가고싶었다기보다는 어딘가 휙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오사카는 예전에 대충이나마 다녀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또 가기로 했다. 물론 예전에 워낙 대충 구경해서 별로 겹칠 것도 없었다만. 여행의 기록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사진+주석'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다. 싸이월드에 여행 사진을 부지런히 올리는 사람들은 친절하게 가장 마지막 사진부터 올려놓지만 아무래도 여행 순서대로 사진을 올리는 것이 나 스스로 글을 쓰면서 그때 그때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첫날 사진부터 먼저 올린다. 올리려고 추린 사진만 해도 120장 정도 되는 듯 한데 그래도 역시나 빼버린 사진이 아쉽다. 나는 글도 길게 쓰지만 사진도 이것 저것..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며 오사카에서, 히메지에서, 쿄토에서 묻어왔을지 모를 먼지들도 아마 함께 씻겨 내려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움직일 땐 거추장스럽기만 했던 짐가방이 방 한 구석에 빈 채로 놓여진 모습을 보니 이젠 추억을 만들어준 동료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한 동안은 퇴근 후에 집에 돌아와 사진 속에 남아있는 순간들을 1대1로 마주하며 대화를 나눌 일이 남아있다. 900여장의 사진을 추려내고 그 중에 골라진 사진들이 인화되어 배달되길 기다리는 일도.

이번 주말에 오사카로 떠난다. 기분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충동적으로 일정을 잡았다. 슬슬 여행을 준비하며 다시 보는 오사카, 교토의 모습. 오랜만에 일본에 다시 간다. 이번에는 오사카! 2001년 2월에 4박5일간 지냈던 곳이지만 당시에는 미국에 배낭여행을 가는 도중 항편 때문에 들른 곳이었고 사전 준비 없이 가서 대충 둘러보고 왔었다. 세상에 못가본 곳 천지인 고로 대충이라도 가본 곳을 또 가는 것에 대해 약간의 고민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여행을 가는 건 일상을 벗어나는 것+친구들과 왁자지껄 놀아보는 것 정도로 목표를 정했다. 사진의 오사카 성은 오사카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들리는 곳이다. 이 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싸이를 돌아다니면 종종 마주친다. 정확히 말하면 오사카성의 '천수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