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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미쿡 텍사스, 황무지와 도로밖에 없는 곳에 Prada Marfa가 자리잡고 있다. 진짜 프라다 제품들이 진열되어있기는 하지만 실제 장사를 하는 매장은 아니다. 일종의 예술작품으로, 세월 속에서 풍화되고 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조각품 같은 곳이다. (자료사진: 위 아래 모두 사진 사이트 flickr.com으로부터) 황량하고 아무 것도 없는 도로에 럭셔리 브랜드 매장 컨셉으로 설치미술 작품을 만들다니. 그런데 이 동네(텍사스)에는 이런 컨셉의 작품이 이 외에도 몇 개 더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제목은 Cadillac Ranch. Prada Marfa처럼 텍사스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설치 미술이라고 한다. 이런 것들 보려고 일부러 찾아가기는 허무하고 뜬금없는 동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프간 대통령 Hamid Karzai 1, 2, 3대 대통령 이승만 한기총에서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문득 떠오른 사람이 이승만이다. 하와이에서 권력투쟁 하다가 광복 후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면서 대통령을 하게 되고 부패와 권력독점, 독재로 건국사에 획을 그은 사람. 하미드 카르자이의 경우도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 미군정의 지지를 받아 아프간의 대통령이 되었는데, 형제들이 권력을 이용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가 하면 탈레반 잔당이나 지역 군벌들과 결탁하기도 하고, 미국이 싫어하는 대표적인 나라인 이란으로부터 돈을 받기도 하는 등, 상상 그 이상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다. 다른 나라의 수반에 대해 미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이 미국에 얼마나 협조적인가 하는 점이다. 남..
간단히 쓰다 보니 '뿌리'라고 썼는데 뭔가 기나 긴 역사가 묻어있는 것 같고, '유래'나 '원인' 정도의 의미로 썼다. 모 사이트에 내가 쓴 글을 그대로 블로그에 옮긴다. 하도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해서 다른 곳에 올린 글 재탕이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 그나저나 그새 예전 글을 검색엔진을 타고 들어온 방문객들과 리플들이 있다. 아래는 내가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 -=-=-=-=-=-=-=-=-=-=-=-=-=-=-=-=-=-=-=-=-=-=-=-=-=-=-=-=-=-=- 개인적인 생각은 '열등감'입니다. 중국, 북한과 군사적 대치, 냉전 시절 동료, 대만이 더 작긴 하지만 암튼 작은 국토, 게엄령.... 대만 2.28사건과 5.18민주화항쟁... 그러면서도 경제는 대만이 대체로 더 괜찮..
언젠가부터 주변에 과외/학원강사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딱 언제라고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어느 순간부터 학원강사, 과외가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업인 사람이 많아진 거다. 그 방식도 다양하다. 크고 작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경우, 본인이 학원을 차린 경우, 과외만 하는 경우, 강사+과외 겸업하는 경우, 편입학원, 재수학원, 보습학원... 그리고 그 지인들이 그 길을 걷게 된 과정도 제각각이다. 그냥 대학시절부터 생활비와 용돈을 벌기 위해 하던 일을 전업으로 삼게 된 경우도 있고, 잘 다니던 괜찮았던 회사가 IMF 때 망해버려서 강사일을 하게 된 경우도 있고, 졸업을 하지 않고 방황을 하다 그 길을 걷게 된 사람도 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에 다니다가 학창시절 과외로 벌었던 돈보다 수입이..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글을 쓰긴 하지만, 그놈의 글들이 시사적인 내용에 주로 머물게 되서 그런 것도 있겠다. 글을 쓰는 재미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 말이다. 오래전, 대학 시절! (그렇다~ 대학시절은 '오래전'인 것이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면 샤워(라기보단 물바가지로 씻는 거... 뭐라고 하면 좋을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마치 가벼운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정해진 수순에 따라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곤 했다. 샤워 후, 잠옷, 형광등 끄고 스탠드 불빛만, 글 쓰고 바로 자야 하는 늦은 시간. 그렇게 글을 썼고, 어떤 사람은 내 글에서 그런 느낌이 묻어난다고 했다. 칭찬도 비판도 아닌 그냥 느낌을 이야기해준 건데 난 그 말이 좋았다. 늦은 밤에 책상 앞에 앉아 스탠드만 켜놓고 타닥타닥 키보드를 ..
사실 대만은 최근엔 한 번밖에 가지 않았지만 아무튼, 홍콩과 중국(광주, 북경)을 몇 번 오가다 보니, 출장지의 느낌이 익숙하고 조금은 설레고, 조금은 지겹다. 특히나, 서울에 비하면 너무 무덥고 눅눅하거나(대만, 홍콩, 광주) 아니면 너무 날씨가 안 좋고 길이 막히고 공기가 안 좋거나(북경) 해서 그렇게 상쾌했던 기억은 없다. 그나마 대만이 공기는 제일 좋았긴 했지만. 아무튼, 호텔에서 매일 밤 술을 많든 적든 마시고 잠이 들 때면 에어컨이 거의 언제나 켜있던 것 같다. 끄고 자려고 했다가도 결국 답답해서 다시 켜긴 하지만, 좁은 호텔방에서 근처에서 맴도는 에어컨 공기가 상쾌할 리 없다. 호텔의 좋은 점은 침대 시트 만큼은 집보다 자주 가는 것들이니 더 상쾌하다는 점 정도. 베개 위에 10위안(1700..
타이완에 대해서는 몇 번 글을 쓴 적이 있다. 역사에 대해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타이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 등등. 6월인가, 오랜만에, 이직 후로는 처음으로 타이완 출장을 다녀왔었다. (원래는 그 이후로도 매달 방문할 계획이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데 담당 업무가 좀 바뀌어서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좀 뻘쭘.) 타이완의 주요 산업체는 핸드폰(HTC의 스마트폰?!), 반도체, LCD 디스플레이... 왠지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인구 규모도 2배가 넘고 자동차, 중화학, 철강, 조선 등 더 다양하긴 하지만, 아무튼 전자산업에 한정해서 보면 주력 분야가 겹치는 느낌. 예전에 대만 여행 중에 만난 한국 사람들 중에 LCD 생산설비를 만드는 한국 기업체 주재원..
'대륙의 XX' 시리즈에 흔히 등장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중국은 사람이 많다. 얼마 전 서울역에 아침에 갈 일이 있었는데 추석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 서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추석 기차표를 산다고 유난히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날의 서울역 풍경은, 평상시 중국 대도시 기차역보다 10분의1쯤 덜 복잡해보였다. 중국은 저임금 저숙련 노동력이 아직도 많다.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곤 하지만 어지간한 나름 큰 도시에서 살면서도 2, 3천위안(30~4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인건비가 낮다 보니 중국의 사업가들이 사람을 쓰는 스케일도 비교가 불가능하다. 내가 아는 사람들만 해도 직원을 40-50명 데리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
오래 전, 용산 상가의 이미지를 떨어트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뉴스의 한 장면이다. 그 당시 기자가 일부러 매장 점원을 도발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쨌든 당시 용산 상가, 특히 구용산역에 연결된 터미널 상가의 경우 당시 뉴스에 나온 것 같은 험악한 장면도 실제로 벌어지곤 했다. 가격이나 제품 이야기를 10분, 20분 이상 해놓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점원이 욕 비슷한 말을 하고 옆집 점원까지 합세하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물정을 모르고 용산에 갔다가 바가지를 쓰거나 험한 꼴을 당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용산 던전(지하 감옥)'이라는 별명도 생겼었다. 용산 이야기부터 꺼냈는데, 원래는 이번에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이란 걸 다녀오면서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의 이상한 경제 구조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전우를 봤다'고 하기엔 좀 그렇고, 아무튼 조금 보긴 했다. 얼마 안 봤으니 이 글은 전우에 대한 평가의 글이라기보단, 한국전쟁을 제대로 그려낸 영화나 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담은 글이다. 모두가 아는 북한의 남침.. 뭐 이런 초등학교 역사책에 나오는 내용 외에도, 6.25의 다양한 현실을 담아내는 영화가 이제는 한 편쯤은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6.25가 어떤 것이었는지, 전쟁이 어떤 것인지, 그런 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도 없는 거긴 하지만 내가 아는 6.25는 이렇다. 국민을 버리고 도망간 이승만 정부, 군대 윗대가리들이 식량과 물자를 빼돌려 전투부대에 식량이 늘 모자랐고, 좌우이념 대결 속에 낮에는 국군에게, 밤에는 빨치산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무고한 민간인들... 그리고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