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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요즘 들어 일본과 중국의 혐한류의 뒤를 잇는(?) 대만의 혐한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 야구가 9전 전승을 하며 올림픽 마지막 챔프로 기록되는 장면을 본 한국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가. 생중계를 놓친 사람을 위해서 뉴스에서, 스포츠뉴스에서, 신문 헤드라인에서,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에서 실컷 보았을 터. 그때 중계화면에 몇 번 등장했던 저 팻말들은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대충 내용이 짐작은 갔을 것이다. (최소한 '나쁜 내용인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을 듯.) 그 외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는 대만 여성과 연애 끝에 결혼을 하려는데 여자 측 집안에서 '한국 남자는 부인을 때린다'는 생각을 해서 힘들었다는 사람도 몇 있었다. 위 사진에도 등장하지만 개고기 식..
얼마 전에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커피잔, 커피 등등을 선물받아서 요즘 들어 잘 쓰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는데 선물받은 것들을 잘 활용하려다보니 이것저것 배운 것들이 있어서 사용법을 올려봄. (사진은 발로 찍어서 상태들이 별로 안 좋다.) 왼쪽은 커피 원두를 볶기만 해서 밀봉해서 판매하는 제품이고 오른쪽은 원두를 갈아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그때 그때 갈아서 쓰는 것이 더 좋겠지만 맛에 민감하지 않다면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커피전문점의 원두는 향이 더 강하다고 한다. 아메리카노보다는 주로 우유나 캬라멜 같은 부재료와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부재료에 커피향이 묻히지 않으려면 커피향이 강하게 남도록 커피 원두도 세게 볶아야 하..
신영철 대법관이 촛불재판에 개입하고 조속한 처벌을 유도하는 듯한 이메일을 보낸 것에 대해 우리나라의 3대 신문사의 반응은 위와 같다. 실제로 조중동에서 관련 기사를 아예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고 위의 캡쳐화면은 싸이월드에서 자신들의 기준으로 편집한 화면이긴 하지만 우연의 일치치곤 묘하다. 그래도 기사로 다루긴 했겠지 싶어서 직접 이곳 세 신문사의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조선, 중앙의 경우 메인페이지에서는 소개하지 않고 있고 '신영철'을 검색할 경우 관련 기사가 등장한다. 동아일보의 경우 메인페이지 중상단에 관련 기사를 배치하고 있다. 각 신문의 성격상 관련 기사에 달린 답글들이 어떨지는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예측 가능한 그대로다. 오랜만에 조중동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역시 재밌는 특징들이 눈에 띈다. MB..
기네스(Guinness) 맥주 같은 수입맥주는 가격이 비싸고, 강남역의 더블린이나 직접 양조한 맥주를 판매하는 가게들은 가격도 비쌀 뿐더러 일부러 가기도 번거롭다. 유럽식 맥주를 마시려면 결국 대형 마트가 최고. 여기에 한층 까탈스런 티를 내자면, 시내의 양조맥주집 다수는 맥주 제조법을 전수한 마이스터가 계속 근무하지 않고 잠시 기술을 전수해주고 비전문가가 비슷하게 제조하는 방식이라서 제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기서 마이스터라 함은 독일에서 맥주 양조법으로 학위를 취득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 그러다 알게 된 외팅어(Oettinger) 맥주. 사진 속의 맥주다. 이마트에 가면 같은 상표에 노란 캔과 검은 캔이 있는데 검은 캔은 내 기억으로 도수가 10%에 육박하는 꽤 센 맥주였다...
얼마 전에 대통령이 '우리나라도 닌텐도를 만들어야'한다는 말을 한 이후 위와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 우리나라의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황이란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원문 링크 클릭) 이명박 대통령은 예전에 "IT가 일자리를 줄였다"는 발언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적이 있는데, 그 에 이어서 '우리도 닌텐도를'이라는 발언을 했고 여기에 정부는 '지원책 마련'과 '예산 배정'과 같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후속책을 내놓았다. -=-=-=-=-=-=-=-=-=-=-=-=-=-=-=-=-=-=-=-=-=-=-=-=-=-=-=-=-=-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동정을 보도하는 기사들을 보다보면 예전에 전두환 시절의 땡전뉴스를 연상시킨다. 지금 정권을 어떻게 전두환 독재정권과 비교하냐면서 이명..
(DAUM 기사 원문 링크) 안산 외국인 거리에 외국인이 많이 줄어 그곳 상인들도 힘들어졌다는 내용이다. 한국도 경기가 안 좋아지고 환율까지 내려가니 한국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송금하며 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떠났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아주 급속하게 국제화가 된 것 같다. 아주 어릴 땐 백인이 지나가면 '저기 미국 사람 지나간다'고 하는 경우가 흔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수기나 인터뷰에도 '한국에선 왜 백인은 모두 미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도 읽어본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공장과 식당에 가면 외국인 노동자를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게 한국만 유난히 국제화가 진행됐다기보다도 세계적인 추세 탓이 큰 것 같다. 지금은 의식적으로 미디어에서 '한민족'..
중국에도 구조조정이란 게 있다. 물론 공산주의 국가 나름의 사회안전망이랄까, 일거리가 없이 놀게 만들진 않는다. 중국의 골칫덩이 중에 하나인 부실국영기업, 그 곳에서 내동댕이쳐진 이들에게 마지막 주어진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일이다. 사람들이 교통안전을 지키도록 호루라기를 불어대지만 아무런 권한도, 권위도 주어지지 않은 교통안전요원들. (정확한 명칭은 교통협관-交通協管; traffic assistant-이다.) 지금도 많은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상해에는 차가 다니는 길이라면 어디나 저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한 사람, 유난히 과도하게 오바스러운 동작과 열의로, 춤을 추듯, 팔을 휘적휘적대며 신호를 위반한 차나, 사람이나, 자전거에는 똥그랗게 뜬 눈을 부라리던 저 아저씨. 그러나 어쩌다 하필이면 내가 파..
지난 일요일, 이사 후 처음으로 동네 주변을 산책했다. 근처의 고수부지(?)는 여의도쪽이나 다른 넓은 곳에 비해 좁은 편이다. 위에 나오는 것처럼 강변에 여유공간이 많지 않다. 오른쪽은 강변북로 서쪽으로 가는 차들, 왼쪽에 고가다리 같은 곳은 강변북로로 동쪽으로 가는 차들이 지나다닌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작은 포장도로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사진에 나온 것처럼 가끔은 '순찰' 표시를 등에 붙인 경찰이 순찰을 돌기도 하나보다. 상해에서 월세방을 얻고나서 한동안은 틈틈이 동네 산책을 다닌 생각이 난다. 그래봐야 반경이 넓지는 않았지만, 부근에 이마트나 까르푸에 가는 다른 길을 찾아보기도 하고 가까운 세탁소 따위가 어디 있나 찾아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 시간이 ..
사진을 한 장 골라봤는데 마침 2000년 12월 2일에 찍은 사진이다. 제대를 며칠 앞두고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동기와 함께 사진을 찍었었다. 어제 12월 15일로 제대한지 만 8년이 됐다. 올해 예비군 8년차, 훈련은 없이 예비군에 소속만 된 채로 1년을 보냈고 이제 며칠이 지나면 '민방위'가 되는 것 같다. 요즘 제2의 대공황이니, 혹은 그때보다 더 심한 위기가 닥쳤느니 하는데, 미국은 심각한 대공황에 대해 루즈벨트 전에 후버 대통령 때부터 시작한 New Deal 정책과 함께 곧 이어 발발한 2차대전 덕분에(?) 경기를 호경기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미국의 big 3(포드, GM, 크라이슬러)가 휘청거리는 이유가 실은 당시 엄청난 호경기 덕분에 아무 자동차나 만드는대로 팔려나가던 시절에 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다. 어제(목요일 12.4) 저녁부터 몰아치는 찬 바람 때문에 아무 문이라도 문만 보이면 열고 들어가고 싶어지는 것이 겨울지만, 역시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다. 어릴 적에 서울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던 일이 있었다. 눈이 펑펑 와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날 그 넓은 길에 사람이라곤 볼 수 없었던 을지로 큰 길을 걸었던 기억처럼, 다락방의 먼지 쌓인 상자를 열어볼 때와 같은 기억들도 되살아난다. (글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때 함께 을지로를 걸었던 녀석은 한두살 어린 남자 후배였고, 더군다나 연애와는 거리가 먼 청소년 시절이었다.) 겨울은 춥고 고독하지만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썼던 신영복의 글에서 사람들의 생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