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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발단 공무원시험 응시자에 대한 군가산점이 폐지된 건, 아니 그에 앞서 군가산점 제도가 위헌이라는 위헌제청으로 인해 논란이 제기된 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쯤의 일이다. 1998년 10월 19일에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 5명, 그리고 장애인 남학생 1명이 6급이하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제대군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에 대해 위헌 제청을 했다.(워메.. 마침 내가 입대한 날짜하고 나흘 후다.) 군대에 가지 않는 여자가, 그것도 마초 성향 남성들이 증오해마지 않는 이대생들이 이런 헌법소원을 청구했으니 다수 예비역들이 들고 일어난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번의 군가산점 부활 움직임은 예전에 폐지된 제도와는 약간 다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있다가 폐지된 군가산점 제도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제대 ..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소식(?)이지만 '이런 것도 있다'는 정도로 보라고 올려봄. 중국의 msn에 올라온 최진실 자살에 대한 소식을 모아놓은 웹페이지다. (원문 링크 클릭) 관련 뉴스들과 사진들이 주욱 소개되어있고 가장 아래에는 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네티즌들이 답글을 남기게 되어있다. 한 페이지만 해도 스크롤을 해서 보면 갯수가 꽤 많은데 총 35페이지에 걸쳐 1021개의 댓글이 남겨져있다. 댓글들을 보면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최후적비문)', '별은 내가슴에(성몽기록)'같은 최진실 출연 히트작들이 언급되어있다. '별은 내가슴에'같은 드라마는 안재욱이 중국에서 초창기 한류스타로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드라마. 나는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상영 당시 아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요즘, 역사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 사람들의 경제 지식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사람 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갚을 능력이 없이 빚잔치를 벌인 무절제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돈놀이를 한 무절제한 은행들이 불러일으킨 금융 위기 덕분이다. CDS니 하는 생소한 파생상품 개념을 뉴스에서 설명하는가 하면 중앙은행의 금리와 인플레이션, 유동성, 환율 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알아들을 수 없는 뉴스들 뿐이다. 그 와중에 새로 배운 것들 중에 '디커플링'이란 말이 한 때 유행했다고 한다. 세계 경제가 발달하면서 미국 같이 큰 나라에 경제에 변화가 생겨도 다른 나라의 상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이었는데, 미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도 상당한 ..
얼마 전부터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대륙' 시리즈가 있다.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반도' 시리즈, '섬나라' 시리즈가 있는데, 위에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중국, 한국, 일본의 엽기적인 사진들을 모아놓은 시리즈들이다. 일단은 세 나라의 지리적인 특징을 별명으로 했는데, 왠지 일본 악플러들의 어투를 따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저런 사진들을 보며, 하루에 한 번씩은 접하는 중국의 엽기적인 사건 사고들을 접하며 중국이라고 하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넘쳐난다. 그 중에는 중국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언론에서 접하는 모습들을 보며 막연한 거부감을 표출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중국에서 오래 살다오거나 중국을 외국인치곤 잘 아는 사람도 가끔은 중국이 지겹다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중..
추석에 큰집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인 곳, 어릴 땐 '우리집'에서 '가장 먼 곳'이었고, 방학이면 열흘 쯤 개울에서 멱을 감고 논두렁에 미끄러져 옷을 버리고 벌레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큰집으로 향하는 길 양쪽에는 가로등이 없어 길이 보이지 않았고 여름이면 귀가 따갑도록 개구리가 울어대던 논이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겨울에는 동네 아이들이 논에 물을 대서 썰매를 탔고 손과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던 추위 속에서 뒷산에 올라 푸대자루를 잡고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왔다. 세상과 떨어져있는 풀과 개울과 산과 나무의 마을로만 여겼던 곳인데, 이젠 조그만 아파트와 학원 건물이 들어서고 큰 길이 들어서 주변은 갑갑해보인다. 조그만 슈퍼에서 가서 아이스크림..
울산 울주 군수가 건설업자 비리 문제를 일으켜서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이 사람이 한나라당 사람인데, 한나라당이 예전에는 비리 때문에 재보권 선거가 치러질 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었다. 한나라당 사람의 비리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수십억씩 써가면서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울주 군수의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한다. 막상 내지 않으려니 야당 후보가 당선될까봐 걱정이 되나보다. 말하자면, '돈이 넘쳐나길래 어려운 사람도 좀 돕겠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요새 현찰이 줄어들어서 기부하겠다고 한 돈이 아까워 취소하는' 셈이다. (기사 원문 클릭) 비리 등으로 인한 경우 외에도 총선 시즌이 되면 수많은 선출직 공직자들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을 하고, 그..
장하준은 캠브리지('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이라고 자동적으로 연결되어야 할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인터넷을 너무 많이 했나보다)의 경제학과 교수이자, 인기있는 경제학 서적들을 다수 집필한 사람이다. 이전에도 이 사람이 쓴 '쾌도난마 한국경제'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번 책은 보다 특별한 계기로 읽게 됐다. 다름 아닌 국방부에서 선정한 '불온 서적'리스트에 당당히 대표적인 도서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 국방부에서 '불온 서적'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부대 내 반입을 금지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내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다. (8월 4일, 불온한 기운이 기승을 부리는 시국 - 국방부 불온 서적 선정에 부쳐) 장하준 교수는 이전부터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재벌체재, 독재정권을 옹호한..
중국 선원들과 목포 해경의 해상 충돌, 그리고 해경 1명의 사망 소식에 대해 한국에서는 공중파, YTN, 신문 등에서 사건 후속 상황과 관련 보도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중국에선 과연 어느 정도로 소식이 알려졌을까, 혹은 알려지기는 했을까 궁금했다. 아래 글은 중국의 보도 상황, 그리고 네티즌 반응을 찾아본 결과물이다. 우선 간단히 관련 뉴스를 간단히 검색해보았는데 주요 포털과 뉴스 사이트에는 이미 비슷한 기사들이 올라와있다. 온라인 상의 컨텐츠가 대개 그러하듯 검색결과물들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반복되고 중복되는 자료들이 많다. 개중에는 컨텐츠를 무단으로 전제하는 경우도 흔하다. 아래 검색 결과물들은 중국 주요 매체의 관련 기사를 포털에서 전제한 것들이 많은 듯 하다. "한국해경 사망사건이 확대되어 중국..
미국에 Charles Krauthammer라는 보수적인 성향의 저널리스트가 있다. 군대 가기 전에 2년, 군대를 다녀온 후 2년, 그리고 회사에 다니면서 누군가 얻어다준 걸로 몇 개월간 TIME이란 미국의 시사 주간지를 읽으면서 이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됐다. 기사를 정독하지는 않았지만 꽤 오래 읽다보니 TIME의 왠만한 기자 이름과 자주 등장하는 필자들의 이름은 알고 있다. 그 중에 Krauthammer는 보수적이고 고집스러운 공화당 성향의 필자로 뇌리에 박혀있다. 아마 이 사람의 성이 특이해서 더 잘 기억하는 걸 수도 있다.(크라우트해머...는 아닌 것 같고 크라우쌔머, 크로쌔머..가 맞는지 잘 모르겠음.) 중앙선데이를 그만 보기로 하고 오랜만에 TIME을 다시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누군가가 구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