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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서 '불온 서적'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뉴스에 이어, 리스트에 포함된 책들이 대부분 교양 도서로 여러 차례 추천을 받은 책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었다. 그에 이어 이번에는 '불온 서적'으로 '선정'된 책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는 소식이다. 위에 소개한 뉴스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국방부 선정 불온 서적 특별전을 열었다. 아래와 같이 불온 서적에 선정된 영광스런 서적들을 한 데 모아서 판매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발이 빠른 것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당위성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없었다면 기업으로서는 쉽게 할 수 없었을 행동이다. 어쩌면 이번에 국방부에서 선정한 23권의 책이 청소년, 청년 교양 필독서로 자리매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진정한 블랙코미디 상황이 올지도 모..
흡연권과 혐연권에 대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매번 스토리 전개는 거의 비슷하다. 아파트 아랫층 베란다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길거리에서 걸으면서 담배 피는 사람의 담배 연기, 술집은 아니지만 술도 파는 식당에서 담배 연기, 혹은 그런 경우에 어린 아이나 임산부가 있는데 날아오는 담배 연기. 무역센터는 금연 건물이라고 한다. 하기야 요즘 금연건물 아닌 곳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삼성동 4거리에 KT&G가 자리한 건물에는 예외적으로 담배도 공짜로 주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일 뿐, 대부분의 건물은 흡연을 금지하는 듯 하다. 무역센터 중앙 비상계단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종종 담배 연기 냄새가 난다. 계단 한 구..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매년 5월쯤 하던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검사를 받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조금 늦어서 며칠 전에 건강검진을 했다. 건강검진을 할 때는 치과에도 가는데 건강검진 때문에 가는 경우에는 스켈링을 싸게 해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간 김에 엑스레이를 찍고 사랑니도 뽑기로 했다. 군대에 다녀와서 복학한 첫 여름이었나, 치대 본과 4학년인 '원내생'들에게 싸게 사랑니를 뽑을 수 있었다. 원내생인 친구가 뽑으러 오라고 해서 간 건데, 오른쪽 위 아래만 뽑고 왼쪽은 기약 없이 뒤로 미뤘던 것을 이번에야 뽑게 됐다. 그때도 엑스레이를 찍어보곤 아랫 사랑니가 누워있다고, 뽑기가 조금 번거롭다고 했었다. 오늘은 왼쪽 윗사랑니를 뽑았다. 마취를 하고는 그냥 집게로 뽑..
여름이라 맑은 날은 저녁 늦게까지도 해가 떠있다. 티벳은 북경보다 훨씬 서쪽인데도 북경과 동일한 표준시를 쓰다보니 저녁 9시에도 밝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요즘은 늦도록 밝은 해가 반갑다. 다만 아침에 단잠을 깨우는 햇빛은 반갑지가 않다. 해뜨는 시간, 해지는 시간을 각각 1~2시간 늦추면 좋겠다. (어릴 때 몇 번인가 시행해보고 요즘은 여름마다 한 번씩 거론만 하고 지나가는 '서머타임'제도가 딱 그런 건데, 물론 취지는 다르다.) 어제부터 가끔 한 두박자 쉬어가며, 그러나 완전히 그치지는 않고 꾸준히 비가 내렸지만 지난 주 일요일은 상쾌하고 맑은 날이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비가 내린 후의 상쾌한 공기가 좋았었지. 인천공항에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공항 내의 '스타가든'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책을 ..
'외빈' 번호판을 처음 봤다. '외교'번호판은 자주 봤지만 '외빈'은 처음이라 인터넷으로 조금 알아보니 외교부에서 외빈 의전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라고 한다. '외빈'이라는 번호판 자체가 드물어서 독특하지만 그 외에도 특이한 점이 번호가 세자리 뿐이다. 중요한 외국 국가 원수 같은 경우에는 BMW같은 방탄 차량이 제공되고 외빈 차량을 호위하는 차량들도 소나타 같은 일반 차량으로 '외빈' 번호판을 단다고 한다. 지난 번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왔을 때도 외교부에서는 '외빈 101'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을 내줬다고 한다. UN기가 꽂힌 외빈 차량을 타게 되다니, 반기문 총장도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외빈101 차량은 번호로 봤을 때 외교부의 외빈 차량 중에 으뜸가는 차량인 듯 하다. 방탄 캐딜락 승용차라..
요즘 '하워드 진'이라는 미국 역사학자가 쓴 '오만한 제국(원제: Declarations of Independence, 1991년 작)'이란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처음 펼쳐본 지는 꽤 오래됐는데(아마... 6개월도 더) 이제서야 슬슬 진도를 나가고 있다. 하워드 진은 예전에 서평을 쓴 적이 있는 '미국민중사'의 전자이다. 내가 아는 한에서는 '노암 촘스키'와 함께 가장 유명한 미국 진보 지식인이다. '오만한 제국'에는 '시민불복종 운동의 역사'에 대한 부분에서 베트남 전쟁의 반전反戰운동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고 가장 성공적이었던, 그래서 시민불복종 운동에 대해 거론할 때면 베트남전 반전운동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촛불시위와 비슷한 점이 아주..
뉴스를 처음 접하니 우선은 충격이었고 둘째로는 어째 한국은 조용할 날이 없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조선이 망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고 해방이 되는가 싶더니 38선이 그어지고 전쟁이 터지더니 휴전 후에도 건국 이래 오만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던 우리나라. 그 중에 상당 부분은 북한과 관련이 있다. 북한이 직접 관련이 되어있지 않았어도 북한의 존재 자체가 영향을 미치는 일도 많았다. 예를 들면 독재 정권이 간첩 사건을 조작해서 민주인사들을 죽일 수 있었던 것도 북한이라는 좋은 핑계거리가 있었던 덕분이다. 실로 독재 정권은 북한에 감사해야 할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 -=-=-=-=-=-=-=-=-=-=-=-=-=-=-=-=-=-=-=-=-=-=-=-=-=-=-=-=-=-=-=-=- 사고가 일어난 곳은 한국의 ..
우연찮게 책이 생겨서 읽었다. 이렇게 작고 알맹이가 적은 책은 내 취향이 아니라 직접 사는 경우는 드물다. '밀리언 달러 티켓'처럼 실수로 산 책을 제외하면 말이다. (내친 김에 '밀리언 달러 티켓'에 대해 서평도 간단히 해본다. '밀리언 달러 티켓'은 요약하면 '좋은 생각' 2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의 내용을 억지로 늘리고 늘려서 책 한 권을 만들어서 만원 넘게 받아먹는 책이다. 이런 구매행위를 했을 때 사람들은 '눈탱이 맞았다'는 표현을 쓴다.) 다행히도 the Secret은 눈탱이 맞았다 싶은 수준은 아니다. 나름 신선하고 은근히 머릿속을 맴돌며 종종 생각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자기암시의 강력한 힘이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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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케팅에서는 방문자의 유입 경로를 아주 중요하게 취급한다. 내 사이트에 온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를 분석해서 방문자를 늘리는 데 참고한다. 식당에 비유를 하자면, 사람들이 식당에 가는 방식에는 전단, 거리광고판, 인터넷 광고, 라이터 돌리기(?), 입소문, 지나가다 들리는 것처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한 고깃집에 최근 들어 와인 동호회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와인을 마실 곳을 찾아 오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면 와인잔을 들여놓고 기본 인기 와인을 들여놓아서 새로운 손님들이 늘어나도록 해볼 수 있다. 온라인 마케팅의 재미있는 점 중에 하나는 방문자들의 경로를 추적하기가 비교적 쉽다는 점이다. 식당이라면 손님에게 어떻게 오게 됐냐고 매번 번거로운 설문조사를 해댈 수 없는 ..
중국어를 시작할 때 일본어도 언젠가 배우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앞으로는 동북아시아의 시대라고 나름 생각을 했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록 일본어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 우선 재밌겠다 싶은 책만 가끔 읽어보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은 1800년대 말부터 일본인들이 조선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1945년 조선의 해방을 맞이해서 대거 조선을 떠나기까지 약 60년 정도의 기간을 다루고 있다. 물론 그 전에도 부산 등지에는 일본인들의 왕래가 있었지만 1800년대 말 이전와 1800년대 말 이후는 왕래의 성격이 다르다. 이 책 제목의 일본어 발음은 SHOKUMINCHI CHOUSEN NO NIHONJIN이다. TAKASAKI SOJI라는 학자가 집필했고 이 사람은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일본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