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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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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해산물+맥주+복분자주의 파티 덕분에 이 날 아침은 정신이 없었다. 마음 같아선 숙소에서 내내 쉬다가 떠나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와서 기다리는 대만 친구 때문에 억지로 호텔을 나섰다. ㅠ_ㅠ 지나고 나서는 그때 힘들어도 돌아다닌 덕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다녀와서 다행이지만 그땐 숙취 때문에 아주 고생했었지. ^^; -=-=-=-=-=-=-=-=-=-=-=-=-=-=-=-=-=-=-=-=-=-=-=-=-=-=-=-=-=- 하이안 로(海岸路) 오래 전에 시사주간지 TIME에서 봤던 바로 그 곳이다. TIME의 마지막 부분에는 항상 여행지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대만 '타이난'시의 '하이안'로 라는 거리를 소개했었다. 하이안로는 일제시대에 지은 낡은 건물이 있던 곳이다. 도로에 인접한 건물..
조선일보와 중앙, 동아를 뭉뚱그려서 '조중동'이라고들 한다. 그 중에 유난히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안티 조선'이라는 조직이 있다.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라는 단체도 있고, 이미 7-8년 전에 '조선일보를 아십니까'와 같은 조선일보의 행적을 조목조목 지적한 책도 나와있다. 이에 대해 '다른 신문도 그런 거 하는데 왜 조선일보만 유난히 까대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에 대해 안티 조선의 대답은 '조선일보가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의 광고 슬로건대로 '1등 신문'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전국에서 독자가 가장 많은 신문이다. 따라서 조선일보는 가장 옳다" 이것이 조선일보의 광고 슬로건이자 방어 논리라면 "그만큼 해악이 가장 크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비판한다"는 논리도 나온다.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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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 타이난. 타이난은 대만의 고도(古都)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 같은 곳. 낮에는 역사 유적지를 돌아다니고 밤이 되서는 대만 친구, 그 친구의 친구들과 파티를 벌렸다. 파티(?) 장면만 모았다. -=-=-=-=-=-=-=-=-=-=-=-=-=-=-=-=-=-=-=-=-=-=-=-=-=-=-=-=-=- 오징어를 볶은 음식이다. 레몬을 뿌리고 소금을 찍어서 먹었다. 그 위로 보이는 '미트볼'처럼 생긴 건 생선으로 만든 요리. 육질이 쫄깃한 하얀 생선살을 튀긴 음식이다. 고소하고 쫄깃하다. 사진 위쪽에는 아마... 깐풍기 비슷한 음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다양한 음식들... ^^; 그외 우렁이 같은 것도 보이고 제일 밑에는 부드러운 고기 요리도 있다.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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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화롄, 루이쑤이, 타이동, 즈번을 거쳐 마지막 목적지 타이난으로 출발~ -=-=-=-=-=-=-=-=-=-=-=-=-=-=-=-=-=-=-=-=-=-=-=-=-=-=-=-=-=- 맑고 더운 타이완 날씨의 추억.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은 책을 보다, 자다 하며 갔다. 타이난에 도착한 후부터는 아는 사람이 마중을 나오고 안내해주고 했던 덕에 아주 편하게 돌아다녔다. 내가 묵었던 호텔. 여행 기간 내내 묵었던 곳 중에 가장 좋고 가장 비쌌던 숙박이었지. 우리돈 6만원 정도였는데 그전에 만오천원 정도 하는 방에 비하면 호화로울 지경. ㅠㅠ 기차역에 마중을 나왔었고 '안평고보'에 함께 갔던 David. 타이완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미국 사람이다. 이 곳은 '안평고보'라고 하는 곳이다. '타이난'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김영삼도 직선으로 대통령에 뽑혔던 사람이다. 이번에 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든 그 결과도 우리나라의 시민 의식의 수준. 다른 후보를 찍은 사람은 속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국가 수준과 개인의 수준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기실, 선출직 공무원은 99%는 이미지로 뽑히는 사람들이다. 제대로 실력이 검증되고 정책이 검증되서 그 결과를 유권자들이 이해하고 선거를 하는 이상적인 경우는 기대하기 어렵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수구와 진보 신문을 고루 읽고 책도 많이 읽은 도시 엘리트, 시골에서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왔으며 바깥 소식은 AM라디오랑 동네 소문 뿐인 촌로, 지식 수준은 천차만별이지만 선거 때는 똑같이 한 표만 행사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다. 직선제 선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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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거의 인터넷 서점에서만 산지 꽤 됐다. 보통 10% 할인에 10% 적립이고 4만원 정도가 넘으면 추가로 얼마를 할인해준다. 게다가 배송료까지 공짜. 오프라인 서점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오프라인 서점을 애용할 이유도 떠오르지 않아서 온라인 서점을 애용하고 있다. 어쩌다 읽고 싶은 책을 추천받거나 궁금한 분야가 생기면 냅다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검색한다. 그리고 '위시리스트'에 추가시켜놓았다가 나중에 5~6권씩 한번에 주문을 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책들의 목록'이기 때문에 '위시 리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게 당연하지만, 어제는 새로운 책을 추가하면서 다른 생각을 했다. '사고 싶은 책'이기도 하지만 책은 당연히 '읽기 위해' 사는 거다. 퇴근 후엔 늘, 전철에서도 거의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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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적에(?) 편지를 많이 쓴 적이 있다. 서울에 살다 울산에 이사를 갔는데 한창 사춘기 때다보니 친구들 생각도 나고 성격도 예민할 때였기 때문일까. 편지를 쓰고 받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간이 갈수록 오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결국엔 편지를 쓸 일이 거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땐 비싼 시외전화 외에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다. 아름답지 못한 글씨나마, 이런 저런 생각들을 편지에 담아 보내고,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돌아온 어느날 책상 위에 놓인 편지를 읽고 하는 일이 그땐 내 일상의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편지를 자주 쓰다보니, 어느 시간대에 썼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진다는 걸 깨닫게 됐다. 동생들이 잠들고 밤이 깊었을 때 편지를 쓰면, 특히나 유난히 기분이 묘한 날엔 차마 떠올리기 겁나는 쑥스러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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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은 대만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다. 이번 글은 타이동을 떠나서 마지막 목적지인 타이난으로 가던 날 아침의 기록이다. 전날 머물렀던 '진안뤼셔(금안여사金安旅社)'라는 정감 넘치는 낡은 여관의 아침이 밝았다. 아담한 방, 아침에 눈을 떠 커튼을 여니 밝은 아침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샤워를 하고 짐을 꾸렸다. 빠트린 게 없나 둘러본다. 낡고 허름한 작은 방이지만 나에게 하룻밤 달콤한 휴식을 제공했던 곳, 다시 돌아오지 못할 생각을 하면 늘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인체공학적으로 가장 샤워하기 불편한 구조로 만들어졌던 욕조. 저 작은 욕조에 그나마 바닥마저 둥그렇게 경사가 져있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기 딱 좋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변기는 물살이 세지 않아서 늘 미리 바가지에 물을 채워놨다가 물을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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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성의 비자금 뉴스가 갈수록 큰 뉴스가 되어가고 있다. 2002년 대선 비자금의 출처까지 거론되는 걸 보니,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곧 사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달리 점점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재밌는 우연이랄까, 삼성 비자금 관련 뉴스의 대부분은 한겨레의 기사 뿐이다. 타 언론사도 일부 있긴 하지만 일간지로서는 유일할 뿐 아니라 비중도 절대적이다. 다른 언론사, 특히 조중동은 어떨까 싶어서 간단히 조선, 동아의 홈페이지를 검색했다. '삼성 비자금'이라는 검색어에 대해 2~3개의 기사가 검색된다. 자세히 세보진 않았지만 한겨레의 관련 기사에 비해 꼭지수가 1/3~1/4 정도 인 것 같다. 그나마 그중에는 위에서 본 것처럼 연합뉴스에서 받아온 것도 있으니 순수하게 동아/조선의 기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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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라는 홍콩 사람하고 장시간통화를 했다. 40분 동안 전화기를 귀에 대고 통화를 했더니 귀가 얼얼하네. 컨퍼런스콜은 원래 3자 이상이 전화로 회의를 하는 거지만 주로 나랑 홍콩 사람 둘이서만 영어로 대화를 했다. (잘난 척 하려고 쓴 건 아닌데 그렇게 보인다. ㅎㅎ 사실 별 볼일은 없고 그냥 전화 통화를 했을 뿐.) 전에도 어떤 홍콩 변호사가 사무실에 온 적이 있어서 이야길 나눈 적이 있다. 그땐 영어로 대화를 하다가 내가 중국어를 할 줄 안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가 신기해하고 재밌어하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결국 나중에는 영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말을 했다. 그때 회사에 찾아온 홍콩 변호사 아저씨도 광동에 오면 밥이나 같이 먹자고 했었는데, 오늘 통화한 아저씨도 심천에 오면 자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