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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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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찍은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폴더를 찾아보면 되는데... 귀찮다. 올해 초였을 것 같다. 혹은 작년 말...? ^^a) 아무튼 이번 봄보다는 이른 어느날이었을 것이다. 어릴 때는 겨울에 눈은 흔했는데 어쩌다 보니 세상이 우습게 돌아가면서, 어린이과학책에서만 봐온 '온난화'가 현실이 되었고 이젠 서울에서 눈구경하기가 어려워졌다. 물론 눈이 쌓이면, 우리 할머니를 비롯해 노인들이 돌아다니기가 어려워진다. 또 흘러가버리는 빗물과 달리 눈이 길에 쌓이면 서서히 녹으면서 꾸준히 구정물을 흘려보내 길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릴 때 언젠가, 그 어린 게 을지로에 뭐 볼 일이 있을까마는, 친한 후배와 낮시간에 길거리를 걸었던 생각이 난다. 눈이 얼마나 펑펑 오는지, 세상이 하얗게 덮힌 걸로 부족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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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까지도 수시로 비가 내리더니 이날부터 날이 개기 시작했다. 전날 밤에 호스텔 로비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앉아있는 것도 운치 있고 좋았지만 협곡 관광을 떠나기에는 맑은 날이 더 좋지. 이 날 사진을 정리해보니 최대한 뺀다고 뺐는데도 50장이 넘어간다. 나누어 올리기도 애매해서 무리를 무릅쓰고 한 번에 다 올린다. 장수가 너무 많긴 하다... ^^;;; 약간 삐걱대긴 하지만 깔끔하고 편했던 침대. 단 하루만 묵고 옮기려니 왠지 섭섭 유스호스텔 로비. 내 사진은 손에 들고 찍은 셀카 아니면 이런 타이머샷 뿐... ^^; 로비에 앉아 낡은 론리플래닛을 뒤적이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갈 곳은 '타로코 협곡'이라는 곳이다. 중국어로는 '타이루거'인데 영어로 일반적으로 '타로코'라고 불리는 큰 협곡.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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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날 이야길 되돌아보니 '여행감각'을 대단한 제6감(the Sixth Sense)라도 되는 양 쓴 건 아닌가 멋적은 생각도 든다. 아무튼 두번째날 밤이 되고 나니 앞으로 남은 일정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감(感)'도 생기고 현지에 적응이 된 느낌이었다. 두번째날의 이야기에 쓰진 않았지만 그날 밤에 숙소에서 이미 안면을 튼 한국 사람 A와 함께 다음날 대만에서 여행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식당인 '딘타이펑'을 가기로 약속을 해두었다. 참고로 말하면 '딘타이펑(鼎泰豊)'은 유명한 딤섬 레스토랑이다. '뉴욕타임즈'에서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 해서 모든 사람들이 '세계10대 레스토랑'으로 알고 있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1993년인가 해당 잡지에 한 차례 실렸을 뿐이다. 게다가 뉴욕타임즈 말고도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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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면서 돌아다니는 즐거움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길거리에 적응이 되어야 한다. 전철을 어떻게 타고 동서남북이 어느 쪽이고 시내의 주요 목적지가 대충 어느 방향 어느 정도 거리인지 감이 잡히면 돌아다니는 게 한층 여유가 생긴다. 대만에 출장으로 갔을 때 이미 몇 번 타본 전철을 타고 박물관에 갈 때가 그랬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전철을 타고 길을 나섰다. 날은 덥지만 전철 안은 시원하다. 타이베이의 전철은 비교적 깔끔한 편. 게다가 곧 지상으로 전철이 올라가니까 창밖을 보며 음악을 듣는 기분이 상쾌도 하다~ 두 번째 날, 메인 이벤트 '고궁박물관' 전철을 타고 가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버스를 갈아타기 전에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100대만달러(우리돈 3200원 정도)로 고기덮밥과 어묵국을 준다...
안그래도 요즘 신문에 '가을 날씨가 가을 날씨답지 않게 비도 자주 오고 흐리다'는 내용이 많다. 날씨가 '한국의 가을 날씨 다운', 하늘이 높고 맑은 날씨였다면 여행 후유증이 덜 했으려나? 무슨 말이냐면, 날씨가 쨍쨍하던 동네에서 여행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바람이 선선한 건 좋은데 날이 너무 자주 흐려서 짜증이 날 때가 있다. 여행 초반에는 지겹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씩 비가 내렸지만 여행 중반부터는 날이 아주 좋았었다. 맑고 쨍쨍한 날, 들판을 따라 난 조용한 찻길을 땀 흘리며 걷던 기억이나, 기차를 타고 가며 창 밖으로 푸른 하늘과 햇빛, 넓게 펼쳐진 들판을 보던 기억. 물론 덥고 땀도 났지만 그때 느꼈던 눈부신 태양이 문득문득 그립다. 대만 동부의 시골에 비하면 탁하디 탁한 삼성동의 (정확히 말하..
박정희 정권 시절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의 밀사로 북한에 다녀왔을 때도, 그 이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때마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에도,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 때에도 뉴스의 관심은 대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뉴스를 지켜봤고 그동안 아예 잊고 지내던 '통일'이라는 의제에 조금씩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향민이나 서해5도민처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마다 감격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 그동안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역사를 공유하는 북한은 우리에게 '외국 아닌 외국'이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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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대만에 다녀왔다. 작년 이맘때 대만에 짧게 출장을 다녀온 것, 대만에서 공부했던 세영이에게 간간이 들었던 이야기들 (주로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 ㅎㅎㅎ), 대만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던 추상적인 이미지들만 갖고 목적지를 결정했다. 원래는 년초에 일본에 다녀온 것처럼 가을에도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날 잡으려고 하면 각자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하다보면 계획 잡기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휴가를 붙여서 하루라도 길게 다녀오려고 하다보니 친구들과 일정 맞추는 건 일치감치 포기를 했다. 대만으로 목적지가 정해진 후로 대만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1. 여행안내서: Just Go 시리즈, '대만'편. 책 내용은 허접하지만 대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만에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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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ssue.media.daum.net/summittalk/200710/02/khan/v18313429.html 오늘 뉴스는 단연코 정상회담 속보 경쟁이 치열해보인다. 1시간도 되지 않은 일에 대해 긴 기사를 올리는 발빠름, 혹은 준비성도 보이고 어떤 기사는 오전에 먼저 나온 기사에 중요한 내용을 조금 덧 붙여서 새로 쓴 기사도 보인다. 그 중에 위 기사를 보고 눈에 띄는 구절이 있어서 캡쳐해서 올린다. '김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노 대통령이 북한의 3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고 한다. 한 언어를 쓰고 동질적인 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이면서도 철천지 원수로 '주적'을 따로 명시하면서까지 지냈던 두 나라가 이제는 그 지도자들이 만나 인사를 하고 상대 군의 사열을 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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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edia.daum.net/economic/stock/200709/20/yonhap/v18209590.html 한국 증시가 FTSE에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는 데 3년 연속 실패했다는 기사가 올랐다. FTSE가 무언가 해서 찾아보니 Financial Times라는 신문과 London Stock Exchange(런던증권거래소)가 함께 만든 회사이고 여기에서 정한 기준으로 세계의 증시를 '선진국지수', '신흥시장지수' 같은 것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3년 연속으로 선진국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것은 외환이니 뭐니 몇 가지 항목이 '제한적 충족'이 되었기 때문이고 이 중 몇가지가 '충족' 상태가 되어야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거기에 곧이어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한국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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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야 그 인구만큼이나 다양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상술(商術)이다. 흥정하고 물건을 사고 팔고 돈을 버는 기술. 오래 전 미국에 배낭여행을 가서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다녔다. 그때 가는 도시마다 목이 좋은 중심가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보스턴의 번화가에 커다란 나이키 매장은 건물 전체가 매장이었는데 종업원들이 거의 중국인인 것 같았다. 중국 사람이 워낙 세계 곳곳에 없는 곳이 없어서 그 중에는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뭔가 특별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인사가 '꽁시 파차이(恭喜 發財gong xi fa cai)'다. '꽁시'는 축하한다는 의미이고 '파차이'는 돈을 번다는 뜻.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