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573)
theZINE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4_18_10_14_blog35361_attach_3_325.jpg?original)
중국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야 그 인구만큼이나 다양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상술(商術)이다. 흥정하고 물건을 사고 팔고 돈을 버는 기술. 오래 전 미국에 배낭여행을 가서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다녔다. 그때 가는 도시마다 목이 좋은 중심가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보스턴의 번화가에 커다란 나이키 매장은 건물 전체가 매장이었는데 종업원들이 거의 중국인인 것 같았다. 중국 사람이 워낙 세계 곳곳에 없는 곳이 없어서 그 중에는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뭔가 특별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인사가 '꽁시 파차이(恭喜 發財gong xi fa cai)'다. '꽁시'는 축하한다는 의미이고 '파차이'는 돈을 번다는 뜻. 그..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4_18_10_14_blog35361_attach_3_324.jpg?original)
합창연습을 위해 주말마다 연대 교정을 찾다보니 매번 기분이 새롭다. 어쩌다 공대에서 연습을 했던 날도 그렇고 오랜만에 처음으로 합창연습실에 갔던 날도 그렇다. (어제는 두번째로 갔던 날.) 합창연습실 바닥에는 언제부터 겹겹이 쌓였는지 알 수 없는, 수작업으로 만든 현수막의 흔적들이 가득하고 역시나 낡디 낡은 긴 의자에는 이곳에서 뭔가를 하고 음식을 시켜먹는 학생들을 위한 음식배달 스티커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합창연습실'이라는 이름 답게 합창연습을 하는 데 많이 쓰이지만 공연을 하는 동아리들이라면 모두 노리는 명당이다. 매주 월요일마다 새벽에 일찍 자리를 예약하러 와야 했던 기억. 매주 월요일에 아침 일찍 왔다니,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일 >.< 음식을 사다 먹기도 하고 그걸로 모자라서 음식을 해먹기도..
추석에 대만으로 여행을 간다. 가깝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면도 많고,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국인 중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 그 곳에 가기로 했다. -=-=-=-=-=-=-=-=-=-=-=-=-=-=-=-=-=-=-=-=-=-=-=-=-=-=-=-=-=-=- 대만을 여행하기 전에 대만 역사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찾아봤다. (요즘 역사책을 하나 둘 찾아 읽어보니, 나는 우리나라 역사도 듬성듬성 알고 있지만 외국 역사는 정말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 인터넷에 몇 안되는 대만 관련 서적 중에 찾아낸 책이다. 1. 저자의 서론에 대한 소개 저자의 변에 의하면, 그림이 많이 들어간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4_18_10_14_blog35361_attach_3_312.jpg?original)
인터넷에서 대만 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보게 된 글이다. 한국 남자라면 본능적으로 이런 지적에 반감을 가질 법도 한데, 한편으로는 실제로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가부장적인 걸까, 그 기준은 무엇인가,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실제로 이웃나라에 비해 한국 사람이 얼마나 가부장적인지, 한국에서 가정 폭력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쉽게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 글을 보고 분노하는 사람에게 한 가지 위안이 될 만한 것은, 사람을 만나보지도 않고 자신의 일천한 식견에 근거해서 판단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경솔하다는 사실. 편견이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도 한다. 이미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다시 판단을 하느라 고민할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어떤 일을 접..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4_18_10_14_blog35361_attach_2_298.jpg?original)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성을 가진 건물들에 대한 책이다. 그 중 일부는 남아있지만 대부분은 우리도 모른채 잃어버린 건물들에 대한 안타까운 기록들. 일단 목차는 이렇다. 션양. 우리발음으로 심양이라고 한다. 왜 중국 땅에 있는 건물을 소개하나 의아했다. 책을 읽고 나니, 의아해했던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도에서 섬이나 마찬가지인 땅에서 나고 자란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조선시대, 그 전, 그리고 해방이 될 때까지 중국땅은 한반도와 교류가 잦았다. 그 중에도 심양은 이런 저런 인연이 많은 곳인 것 같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소현세자가 인질로 잡혀 지낸 곳이기도 하고 일제시대 괴뢰국가 만주의 도시이기도 했다. 사진의 호텔은 친일파들이 심양에 갈 때 머물렀던 호텔이라고 한..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3/14_18_10_14_blog35361_attach_2_294.jpg?original)
http://news.media.daum.net/foreign/others/200708/19/yonhap/v17825528.html UN에서 단일민족국가 이미지를 벗으라고 권고를 했다고 한다. 그 기사 밑에는 예상대로 'UN이나 잘 해라, 백인들이나 잘 해라' 하는 식의 분노에 찬 리플만 주루룩 달려있다. 이 리플들에 실린 일부 이성적인 반박 정도는 방어 논리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단일민족국가라는 허구적인 개념은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당연한 듯 사용했던 '살색 크레파스'같은 표현, 이제는 산자부 규격을 '연주황'으로 바꿨다고 한다. 한국 사람만 해도 살결이 하얀 사람, 꽤 까무잡잡한 사람이 모두 있는 만큼 진작부터 말이 안되는 표현이었지만 이 정도만 해도 작지 ..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3/14_18_10_14_blog35361_attach_2_292.jpg?original)
목포 같은 곳엘 가자고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하나 같이 멀다는 반응. 생각해보니 그럴 법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섬을 제외하면 '가장 먼 곳은 차 타고 5-6시간 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박혀있는 것 같다. '5-6시간 거리=먼 곳' 미국에 배낭여행을 갔던 게 벌써 오래 전 일이다. 2001년 1월을 미국에서 보냈었다. New York city, Boston, Las Vegas, LA, San Francisco, Grand Canyon, Chicago... 기차를 타면 보통 10시간 정도, 가장 오래 탔던 건 55시간(Chicago-San Francisco)이었다. 상해에 1.5년 정도 머물렀다. 그 동안 북경, 티벳에 다녀왔다. 북경은 기차로 편도 10시간 거리. 티벳의 '라싸'는..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3/14_18_10_14_blog35361_attach_2_290.jpg?original)
위 사진의 책들은 일주일 전쯤 구입한 책들이다. 한두달에 한 번씩 5-6권씩 책을 구입한다. 넓지도 않은 원룸에 책이 쌓이다보니 읽은 책들을 골라서 장롱에 처박아뒀는데 계속 쌓이고 있다. 책을 고를 땐 주로 추천 도서 목록을 참고한다. 신문 기사의 추천 목록이 유용하다. 연초, 휴가철, 가을은 책을 추천하는 기사가 등장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남들이 읽는 책'만 읽게 될 위험이 있지만 '남들이 읽는 책만 읽기도 빠듯한' 게 현실이기도 하다. 좋은 책은 실로 너무나 많다. 또 참고할 만한 건 서점 서가다. 삼성동 coex몰의 서점에 가면 주 통로를 따라서 경제경영, 처세서, 소설, 비소설, 인문학, 어학, 육아... 종류별로 '밀어주는' 혹은 '잘팔리는' 책들을 진열해놓았다. 요즘 잘 팔리는 책이 어떤 책..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4_18_10_14_blog35361_attach_2_286.jpg?original)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책을 썼다. 다소 우익적 냄새가 풍기는 '개조론'이라는 제목을 썼다. 유시민이라고 하면 막연히 참여정부 출신 친노 인사로 반감만 가진 사람에겐 의외일 수도 있겠다. 6월 21일엔가 에필로그를 썼으니 복지부장관 퇴임 후 달리기 하듯 써내려간 책이다. 책 출판 기념 독자 강연회가 열렸다. 마침 코엑스에서 평일 저녁에 열리길래 신청을 했더니 당첨이 되서 다녀왔다. 서평에 앞서 이날 강연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한나라당 대선후보 이후보와 박후보의 공약들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공약으로는 너무 수준 이하이다. 예를 들어 '경제 성장'은 '복지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경제 성장' 그 자체를 목표로 삼는 식이다. 최상위의 '가치명제(말하자면 기회의 ..
해리포터 신간 소설은 보안을 위해 수백억원이 투입되는가 하면 어떤 책은 아무런 마케팅도 없이 아무도 모르는 채로 잊혀지는 책도 있다. 예전에 중국어를 처음 시작할 때, 도서관에 가서 제목에 '중국'이 들어가는 책들을 닥치는대로 빌려서 읽었다. 10권씩 쌓아놓고 훑어본 후에 읽을 만한 책을 추려서 대출 한도인 5권을 빌리고 시간나는대로 읽어가면서 다 읽은 책은 도로 갖다놓고 새로 빌리며 책을 읽었다. 일본어를 언젠가는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또 요즘 들어 중국의 역사책을 읽다보니 일본의 역사 역시 궁금해기도 했다. 미국, 일본, 중국 이 세 나라가 우리나라 역사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중국어를 시작했을 때처럼 일본에 대한 책을 닥치는대로 검색했다. 학생 시절과 달라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