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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한국 사람 치고 김치를 필수적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김치를 못 먹는 한국 사람도 있긴 있더군.) 하지만 비교적 느끼한 음식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나, 작년 가을에 중국 광동에 출장을 다녀온 후로 나의 김치 사랑은 날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니우허(牛河)는 광동에서 많이 먹는 음식 중에 하나다. 작년에 출장 갔을 때 처음엔 입맛에 맞아 많이 먹었는데 너무 느끼해서 지금은 상에 올라와도 맛만 보고 안 먹는 음식. -_-; 보다시피 넓은 면발을 야채, 쇠고기와 함께 기름에 볶은 면 요리다. 느끼해서 그렇지 맛 자체는 괜찮은 편. 짧은 지식으로 광동음식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광동 음식은 위에차이(越菜)라고 부르는데 탕종류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에 소개할 간식거리들(딤섬点心)..
출장도 여러 가지가 있다. 5월 말이나 6월 초엔 한 번씩 중국 몇 개 도시를 돌아보는 게 올해 2번째인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이 출장은 유난히 체력적으로 빡센 편이다. 일단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 편하게 비행기를 탄 적도 있지만 일반 기차 좌석이나 침대기차를 탄 적도 있고 위 사진처럼 장거리 침대 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다. 침대칸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편하진 않다. 하지만 그 좁은 공간이나마 나름 아늑하긴 하다. 사람이란 그런 존재인 듯. 하도 중국말만 하다보니 중국사람의 말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걸 느낀 적이 있다. 왠지 멋적어서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자제했는데 그 이후로도 습관적으로 중국사람의 말습관이 튀어나오곤 했었다. 한국 와서도 아직은, 동료나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중국사람식 말버릇이 ..
출장 복귀라는 글을 쓰려다보니 return과 함께 recovery라는 말도 같이 써야겠단 생각을 했다. 군대에서 훈련을 다녀오면 훈련만큼 귀찮고 힘든 게 훈련 후 뒷정리였다. 훈련 동안 더럽혀진 물건들을 닦고 청소하고 말리고 하는 일이 엄청나게 많았었지. 그땐 자동차, 대형 텐트, 위장막, 총 같은 물건들도 닦아야 하고 쉬는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입고 쓰는 군복, 속옷, 양말, 군화를 손질해야 했다. 부대에선 이런 활동들을 recovery라고 불렀었다. 그제 저녁 중국에서 돌아왔는데 어젠 다시 출근한 첫날,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했다. 덕분에 오늘에서야 방도 청소하고 빨래도 하고(너무 많아서 일부만) 책상도 정리하고 설겆이도 했다. 출장에서 복귀return하고 나니 복구recovery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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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글이 쓰고 싶어서 갑자기 컴퓨터를 켜고 앉았는데 글을 쓰다보니 졸려서 이내 포기했다. 써놓고 보니 글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내용인데다 고치고 고치고 하다보면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써놓은 글을 보면 고치고 싶은 곳이 보이고, 고치고 나면 또 새로 보이고) 중간에 저장을 해두고 컴퓨터를 끌까 했는데 짧게라도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인사'를 하는 셈인 것도 같다. http://inthezine.com/bbs/view.php?id=feedback&page=3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5 시간이 흐른다고 괜찮아질 거라 생각한 적도 없지만 정말 그렇다는 사실을 이제와서 새삼 깨닫는다. ..
이미지를 검색해보니 하나하나 벌써 출장을 가는 기분이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아서 붙여놨다. 다음 주 월요일 공항버스 아침 첫 차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아... 왜 닝보에 가는 비행편은 아침 일찍밖에 없는 거야... ㅠ_ㅠ 6월 11일-6월 20일 중국의 닝보, 온주, 소주, 하문, 심천 등지 방문 예정
이미 많이 본 동영상인데 혹시 못본 사람들을 위해 올림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3/14_18_10_14_blog35361_attach_2_201.jpg?original)
흥미로운 정치 뉴스가 떴다. 포털에 스페셜 페이지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고 인터넷 게시판들도 관련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5년 전 민주당 경선을 떠올리게 한다. 본선 레이스가 물론 제일 중요하겠지만 저런 과정 자체가 이목을 끄는 흥행 요소다. 민주당 경선 후보 중에서 마이너였던 노무현 후보가 경선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대선까지 골인했던 과거를 곱씹으며, 한나라당도 경선 흥행을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노심초사해왔던 것 같다. 손학규가 빠질까 말까 할 때도 다른 게 아니라 경선 김샐까봐 걱정했던 게 아닐까? 아무튼 생각보다 모양새를 갖춰서 홍준표가 진정한 포퓰리스트적 면모를 과감히 드러내고 있고 원희룡, 고진화도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나보다. 그러나 이번 쇼의 흥행에 가장 아쉬운 점은 본선을 재밌게 ..
오래 전에 노암 촘스키의 책에서 본 내용이었던 것 같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가장 추앙받는, 노예 해방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사실은 노예 해방을 그렇게 바라진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 말이다. 정치적 상황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노예를 해방했지만 링컨은 흑인이 백인과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 '미국민중사'는 이처럼 우리는 물론 미국 사람조차 잘 알지 못하는 미국 역사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책이다. 노암 촘스키의 책에서 간단히 다뤘던 내용(링컨 신화의 진실)을 '미국민중사'에서 다시 만난 건 알고 보니 우연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하워드 진'은 노암 촘스키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손 꼽힌다. MIT에서..
시사주간지 TIME의 마지막 2-3페이지는 주로 여행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특이한, 혹은 훌륭한 레스토랑이나 호텔을 소개하기도 하고 여행지를 소개하기도 한다. TIME을 읽으면서 가장 재밌게 읽는 부분이기도 하고 직접 가보고 싶어서 매번 안달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며칠 전에 타이난의 예술거리에 대한 글을 읽었다. '타이완(대만)'의 수도는 '타이베이(대북)'다. 섬나라 타이완의 남쪽에는 '타이난(대남)'이라는 도시가 있다. 마침 회사 사무실이 있는 곳이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에 기사를 읽어보았다. '타이난'의 예술거리 '하이안'거리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하이안(海安) 거리는 타이난의 오래된 거리 중에 하나였다 . 원래는 낙후된 옛 거리를 정비하기 위해 건물들을 허물고 지하도를 건설하려고 했는데..
체육대회 사진이라곤 했지만 아저씨들 공 차는 사진이야 별로 볼 건 없고... ^^ 주변 풍경 사진을 좀 찍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체육대회를 하면 커다란 스피커로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댄다. 야트막한 산과 울창한 숲, 꽃나무에 둘러 싸인 공간에 옥의 티, 시끄러운 음악. 하지만 사진에는 음악이 찍히지 않는다는 걸 감사히 여기며 사진을 찍었다. 요즘 날씨 참 예술이다. 산, 나무 보면서 선선이 부는 바람 맞고 맑은 공기 냄새 맡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다. 지금이 딱 좋은데, 이미 더워지고 있다. 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