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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탄징의 죽음과 관련한 잘못된 소문과 광풍이 사그라드는 듯 하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 sina.com에 올려진 한 보도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탄징의 가족과 친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주 비통해하고 있다. 탄징의 추도회에는 탄징의 친구들도 초대를 받았다. 기자는 탄징의 어머니, 탄징의 친구였던 아홍, 그리고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씨와 이씨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소식을 들었다. 인터넷에 탄징이 성매매를 했다는 잘못된 소문 외에도 온갖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떠돌았다. 기자 역시 경찰과 관련자들의 잘못된 이야기 때문에 일부 소문을 사실로 잘못 알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친구는 "탄징이 최근 어떤 심정이었는지는 어머니가 가장 잘..
요즘 들어 메신저에 등록된 중국 사람들의 대화명에 똑같은 부분이 눈에 띈다. 티벳 문제에 대한 서방의 반응 때문이다. 어떤 중국인들은 이번 문제를 서구 열강이 중국을 분할해서 지배했던 19세기 후반, 20세기 초반의 상황에 빗대기도 한다. 티벳 문제에 사람들이 주목한 이후 중국인들은 방어 본능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주된 대상은 프랑스와 미국이다. 일단 미국은 CNN이 티벳의 시위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전했고 그 중에는 비판적인 내용도 많았다. 뉴스 매체라는 속성 때문일 수도 있고 일부 진행자의 과격한 발언(중국상품은 쓰레기junk이고 그들은 도둑떼들goons and thugs) 때문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올림픽 성화가 3번이나 꺼졌다. 덕분에 프랑스계 기업인 까르푸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까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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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인 '탄징'이라는 사람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인터넷이 또 한차례 후~끈 달아올랐다. 속옷 차림으로 아파트 난간에서 사체로 발견된 터라 사망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고 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것이 아닐까. 인터넷에서 접한 관련 동영상 화면을 캡쳐한 사진이다. 위에서 보듯 사체는 아파트의 중간 중간에 가로로 놓여있는 기둥 같은 부분에 걸려있었다. 탄징이 추락한 창문은 여자의 허리 정도로 낮은 위치에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 기사에 등장한 관련 사진에는 사체가 이 난간(이라고 하기엔 불명확하고 '가로 기둥'이라고 해야 하나)에 걸린 모습이 아니라, 사체를 줄에 매달아 아래로 내려보내는 장면이 처음 등장했었다. 씁쓸했던 장면은 이 동영상..
처음 상해에 갔을 때 수업이 시작할 때까지 2주일을 혼자 보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중국어도 못하고, 물정도 몰랐다. 재수좋게 학교에 등록하고 기숙사에 들어갔으니 잠은 자고 학교 갈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기본적인 식사 문제도 쉽지 않았던 그때. 그래도 무작정 감을 따라 돌아다녔는데, 아는 곳이 없다보니 무조건 번화가, 중심지를 찾아다녔다. 요령이랄 것도 없고, 기차역, 전철 갈아타는 역을 찾아 다녔다. 때론 버스를 타고 가다가 꽤 번화하다 싶으면 무작정 내려서 걷기도 했다. 일단 번화가에만 가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뭔가 할 게 있기 마련. 쇼핑을 할 수 있는 상가가 있고, 식당도 다양하고 화려한 간판, 길거리 행인의 사소한 행동에도 호기심으로 두리번거리던 그 시절. 그래도 갈 곳은 빤하다보니 난징..
'어웨이크'는 수술 중에 정신이 깨어나고 감각은 살아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을 다룬 영화다. 극 중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가슴을 칼로 가르고 드릴로 뼈를 자르고 겸자로 뼈를 벌리는 수술 과정을 모두 직접 느껴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한다. 이 부분까지는 이미 알 사람들 다 아는 부분이고,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여기까지. 수술 중에 의식이 돌아오는 '수술 중 각성' 현상은 실제로도 드물게 발생은 하지만 보통은 감각도 마취가 되고 다만 어렴풋한 의식만 있는 상태라고 한다. 영화처럼 칼로 생살을 자르는 것을 느끼는 경우는 더 드물다는 말씀.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몸을 움직일 수 없다면 신경 역시 마취가 되었다는 말 = 고통을 느끼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
서평 #1. 지금 여기의 유학 예전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그에 반발해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책도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여기의 유학'이라는 책은 우리나라 유학의 마지막 보루라 할 성균관 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책이다. 저자들 역시 성균관 대학 유학동양학부의 교원들이 다수이고 나머지 필자 역시 성균관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공부했던 사람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들'이라고 했는데, 이 책은 12명이 주제를 나누어 각자 1~2꼭지의 글을 써서 하나로 묶어낸 책이다. 우선 내용을 짐작이라도 해볼 수 있도록 목차를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 여는..
오늘은 청명절이다.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과(실제론 낮이 조금 더 길다 함. 빛의 굴절 때문.) 비가 내려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곡우'의 사이에 있다. 대체로 24절기는 춘추분이나 동지 하지처럼 날씨와 시기와 관련이 있지만 청명절은 조금 다르다. 이 날에는 조상에 제사를 지내고 무덤가를 찾아 벌초를 하거나 가짜 종이돈을 태운다고 한다. 중국에서 지낼 때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이 추석(중추절)에 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설과 함께 가장 큰 명절이 아닌가. 하지만 올해부터는 청명을 포함해 중추절, 단오절이 모두 휴일로 바뀌었다. 작년까지는 춘절 외에 노동절 연휴, 국경절 연휴 등 장기 연휴 외에는 휴일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보니 장기 연휴 시기에는 비행기표, 기차표, 호텔 구하기가 ..
지난 주말에는 합창단 연습이 있었다. 장소 때문에 고생을 좀 했는데 학생회관 4층의 학생회의실, 3층의 푸른샘, 루스채플... 등을 왔다갔다 했지. 학생회의실 양쪽에서 사물놀이 연습하는 소리, 밴드 연습하는 소리 때문에 엄청 시끄러웠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요하기만 했다. 풍경 1. 광혜원 연세대학교가 1885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는 나름의 근거가 광혜원인데 연대에 적을 두고 있었던 10여년 동안 저 안에는 들어가본 적이 없다. 지금은 '기록보관소'라던가.. 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하고 아담한 한옥 건물 안은 평범한 사무실처럼 꾸며져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의 회색 돌바닥이 맘에 든다. 경복궁에 갔을 때도, 자금성을 구경할 때도 나는 건물보다 바닥돌에 눈이 갔었다. 불이 나거나 난리를 겪으..
책을 고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신문에서 추천 기사를 읽고 고를 때도 있고 서점에서 무작위로 들춰보다 고르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키워드 무작정 검색하기'라는 방법. 역사에 대해, 특히 중국, 한국, 일본, 대만 같은 인접 국가의 역사에 궁금함이 생겼던 어느날 역사, 중국... 같은 키워드로 책을 고르다 찾아낸 책이다. 위에 책 표지 사진을 보면 저자의 이름이 한자 4개로 된 이름이다. 얼핏 봐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하는 이름은 아니다. 우리나라 이름은 중국식으로 3글자 이름이니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라는 말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코지마 신지(小島普治), 마루야마 마츠유끼(丸山松幸)라는 사람들이고 중국 역사를 전공한 도쿄대학의 교양학부 교수들이다. 86년에 처음 출판된 책이고 우리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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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가 처음 대통령이 되고 난 후 국제정치 기사에서 처음 '네오콘'이라는 용어를 들었다. 아버지 부시 시절에도 활동했던 럼즈펠드, 세계은행에서 애인 관련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폴 월포위츠니 하는 사람들이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WMD, 역시 네오콘이 유행시킨 단어)를 핑계로 끝낼 수도 없는 전쟁을 시작했던 사람들이다. 미국의 힘을 믿었고 국제적 협력은 하등 불필요한 것이라 믿었던 사람들. 이라크전쟁의 수렁에 빠지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전쟁비용을 치르고 얼마전 미군 전사자가 4천명을 돌파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꼬리를 내리고 요즘은 거의 보이지조차 않는다만.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마치 새로운 네오콘이 등장한 듯한 느낌이다. 미국의 네오콘은 어떤 사람들인가. 딕 체니가 경영했던 헬리버튼이 이라크 전쟁..